굿뜨레마라톤
신청종목 : FULL
대회일시 : 2023. 8. 27 08:30
장소 : 부여구드레선착장
지난 주말,
부여 굿뜨레마라톤이 열렸었어요.
집에서 한시간 거리 떨어진 곳이라 부담없이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9월에 준비중인 대회가 있어서 그 대회 연습 겸 LSD 겸... 해서 FULL을 신청하고 말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8월의 FULL은... 음......
다신 신청하지 않을래요. ㅎ 교훈을 얻고 온 대회입니다.
여느때와 같이 새벽에 눈을 떠서 대회는 8시 반이지만, 서둘러 집을 나섰어요. 미리 대회장 파악도 하고... 잠시의 숨트이기 운동도 하고.. 저녁엔 8월 생일자 모임이 있었거든요... 미션이 귀엽게도 800m 달리기였어서... 겸사 겸사 할 겸이요.
사실 누가 대회에 나오는지도 모르고 갔던 대회인데.. 우연치 않게 모두 만났어요. 제가 일찍 도착해서 차를 계단 앞쪽에.. 좋은 위치에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그 앞에서 운동화끈 묶다가 만난 광영오빠와 대회장에서 쿨크림?! 바르며 어정쩡하게 있는데 누가 뒤에서 "혜지니 왔냥? 혼자왔어?" "네..ㅎㅎ" ㅋㅋㅋ 앗.. 반가운... 언니의 목소리가... ㅎ
포스보소... ㅎ 다들 잘 달리게 생겼지요! 저는 갈 길이 멀고요 ㅎㅎ
대회 시작 전 몸푸는 분들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선배님들도 몸을 풀기 시작하시고요. 저는 차에 버섯 좀 넣어놓고 올게요! 하고 먼저 보내드렸어요.
기념품이 버섯...이었는데요. 양송이와 표고 중에 고를 수 있었고 저는 표고를 골랐습니다!
버섯 한 상자를 받았는데 그 안에 표고 4팩과 아기표고 1팩 총 5팩의 버섯이 들어있었어요.. 버섯부자......
대회는 8시 30분 시작, 이 사진은 7시 경 사진입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지만, 총 2천여명 정도 참가했다고 하네요.
아리따운 아내분, 그리고 지인분과 함께오신 광영선배님!
달릴 때 혜진씨 화잇팅!! 이라고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ㅋㅋ 사진에는 못남겼지만, 웅철선배님과 환님도 출발선에서 마주쳤는데요, 휴대폰을 차에 둔 상태라 사진을 못남겼네요, 웅철 선배님은... 사실 무섭다고 생각했던 분 중에 한 분 인데... ㅎㅎ 밝은 미소로
"무리하지 말고 뛰어요~!"
라고 말씀해주신 선배님 감사합니다! ㅎ 이제 안무서워요..!!
팀에서 많이 안나가는 대회라고 생각해서 정말 혼자 뛸 줄 알았는데, 대회에서 이렇게 선배님들 마주치면 힘이 납니다! 좋은 기운 가득 받고 더 잘 뛰었어야 하는데.. ㅎ 아직 컨디션이 그만큼은 아닌가봐요..
더위에 제가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추위에도 약하고... 핑계인겅가... ㅎ 저는 날씨에 따른 편차가 심하네요.
FULL은 무슨...
하프도 간.신.히...
이렇게 FULL / HALF / 10km / 5km 순으로 출발을 하는데요, 출발하고 점점....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옷은 이미 땀으로 젖어서 흠뻑 젖은 상태이고.. 대회측에서 더운 날을 대비해 2.5km 지점마다 급수대를 비치하였지만, 너무 더운 느낌입니다.
새벽에 시작했으면 좀 더 컨디션이 나았을까요... ㅎ
하프를 뛰는데 경사도 오락가락... 오르락 내리락.... 벌써.... 지치기 시작합니다. 최선을 다해보고 싶은데 저는 걷다 뛰다....를 했어요. 그리고 하프 지점에서 그만 하기로 했지요. 덥기도 더웠고 몸이 쳐지는 느낌이라 더 하고싶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여름 대회는 10km 또는 하프정도를 신청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아직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 ㅋ 이렇게 시행착오를 하면서 몸으로 배워가고 있습니다. 경험으로 배우면 몸이 잊지 않아요.. 8월 풀 대회는 아마... 다시는 신청하지 않을 듯 합니다. 아하하하....
들쭉날쭉 ㅎ 난리도 아니네요 ㅎㅎ 심박도 더워서 그랬는지 더 높았고요...
진정해 심장아...... ㅠㅠ
하프 골인 지점에서 풀코스는 돌아서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거였는데요, 진행요원이 돌으라고 돌으라고 하지만 저는 절레절레 하면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하고 말았어요. ㅎ
진행요원분들도 포기자가 많았는지 웃으시고.. 저도 웃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길로 나와서.. 에비앙 물 한통을 주시길래 그걸 받아서 거의 원샷을 하고...
길 건너편에 있는 물 놀이터가 신의 한 수 였어요...
물놀이터에서 시원한 물 맞으며 땀을... 씻어냅니다. 이건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물 맞고 새 옷 입고 차 타니 기분이 한 결 나아지더라고요. 단순한 나란 사람... ㅋ
시원해지고 음료수 마시니 금새 기분은 좋아졌어요. 그런데...
집에와서 맥주 두 캔 연달아 마시고.... 잠시 누운 것 같은데...
눈을 떠보니 저녁인거에요..... 또르르....... 저녁에 오골계 백숙 먹으러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라.... 그 길로 또 잠들었어요...... 8월 생일자 모임도 재미있는데... 다들 어쩜 달리기 실력만큼이나 술도 세신지... ㅎㅎ
주량도 주력도 ㅋㅋ 저는 여전히 ㅋ 쪼랩..... 같습니다... ㅎㅎ
그런데 어제 거기 갔으면 오늘 새벽 운동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출근을 못했을지도요...
입상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점옥훈차님, 명선 언니, 길선오빠 모두 상을 받으셨더라고요!
우와아아... 역시.... ㅎㅎ 이제 입상소식이 놀랍지도 않아요! 아마 못타셨다고 하면 오잉? 할 지도요!
조깅할 때... 길선 오빠가 그랬죠.. "난 조깅이 젤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조깅이 제일 힘든 날이 올까요? ㅎㅎ 저는 빡달이 젤 힘들어요!!
레벨 1에서 100까지 가려면 한 단계 씩 가야겠지요, 열심히 열심히 따라다니다 보면 발끝이라도 ㅎㅎ 따라가 볼 날이 올 거라고 믿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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