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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

상자 밖으로 나온 날들 적정한 온도와 적정한 거리추운 날은 공기가 차서 손끝이 시리고, 그래서 난방을 하면 더워서 얇은 옷을 찾게 된다. 적당한 온도의 방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을 맨발 하나 즘 내놓은 상태로 잠드는 것. 그것이 요즘 나의 행복이기도 하다. 써놓고 보니 참 별 것 없다. 너무 뜨거워 온몸이 아플지경인 물에 들어가느니 차라리 온기는 있지만 시원한 듯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낫다는 것에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차가워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찬 물이라면 답은 어떻게 될까.  '알 수 없는 미래'와 동반되는 단어는 '불안'이다. 마치 세트처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그 불확실성에 집중하다보면 어떤 큰 에너지가 압도해오는 것만같다.  상자밖으로 나온 날들  상자 안으로 들어감으로 인해.. 2024. 12. 13.
디스크 수술, 그 후 100일. 역설적이게도, 결국4월 5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이라 불리는, 디스크 수술에서는 가장 가벼운 수술이지만, 누구나 이야기 하듯 '허리는 수술하면 안된다.' 라는 말에 지레 겁을 먹기도 했다. 다리 감각이 점점 무디게 느껴지고 힘이빠져가는 것을 모른척하고 싶기도 했다. 마비 증상이 있더라도 35%는 수술없이 감각이 돌아온다고 하기도 했고 증상이 생기고 3개월 이내에 수술하면 대부분 돌아온다는 인터넷의 '-카더라'를 믿고 싶더랬다. 그래서 2-3개월 기다려 보고도 싶었다. 하지만 곧 '아, 이게 '마비'다' 라는 녀석이 찾아왔고, 다리는 생각과는 다르게, 맥없이 풀려버렸다. 넘어지기를 두어번. 의사선생님은 이대로는 안된다 하셨고, 나는 그 길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후 100일.. 2024. 7. 9.
애썼다. 참 애썼다. 애썼다. 참 애썼다, 그동안. 마음이 아픈 날 나는 내가 나를 위로한다. 그저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최소한의 반창고 같은 것이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면 이제 그 상황을 관찰하게 된 것을 보며 한 뼘 성장했음을 느낀다. 예전의 나는 그 상황에 나를 구겨넣어 빠져나오려 애썼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게 되었다. 제 3자의 관점에서 지켜보게 된다. 그것을 부정하는게 아닌,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이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은 과거의 내가 만들어 낸 결과임을 인정한 결과다. 그리고 이제 나는 어떻게 변해야할지 매일 고민한다. 인생은 파도를 넘는 일이라 했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바다는 삶과 많이 닮아있다. 멀리서보면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도 바닷물에 들어가보면 작은 물결조차 거스르는 것이 쉽지 않듯. 쉬웠던 나날만 있었.. 2024. 2. 3.
카르페디엠 & 메멘토모리 카르페디엠 카르페디엠 Carpe Diem. 현재에 충실하라 는 뜻의 라틴어 이지요. 영어로 번역 될 때에는 Seize the day 로 번역되기도 하고요, 저는 이 단어를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에서 만났어요. 15여년 전 즈음, 고등학생 때 우연히 선생님이 추천해 준 영화라서 본 기억이 있는데요. 키팅 선생님이 영화 안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했지요. 그 때는 현재를 즐겨라,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삶을 조금 더 살아 본 이후에 걱정이 하나 둘 늘어 현재를 잠식해 버릴 때 즈음, 과거와 미래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머무르라는 뜻이라는 걸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 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는 뜻의 라틴어 입니다.. 2023. 9. 9.
Sunday vibes_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Be calm. Learn to control your overthinking. Be the best version of yourself.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Be strong, be different, be you. The best people come unexpectdly. Hate is heavy, let it go. Life comes in phase, and every phase is magical. 오늘의 한 줄. '아름답다' 라는 말의 뜻을 찾아보니 아름이라는 뜻은 '나'를 뜻한다고 합니다. 나답다는 것, 나의 내면을 가꿔 더 나다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름다운 생을 만들어 줍.. 2023. 9. 3.
Rich life_ 부자를 꿈꾸시나요? Rich life, 부자를 꿈꾸시나요? 요 며칠 새벽 운동을 할 때면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데, 미국 다큐멘터리를 주로 보게 된다. 센터에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 커피를 한 잔 사고, 여름이니 땀이 많이 나서 이온음료도 챙겨둔다. 관장님이 늘 챙겨주시는 에너지음료와 아미노바이탈을 받아들고, 천천히 운동을 해본다. 완벽한 아침이다. 보스톤 마라톤 다큐에 이어 마약에 관한 이야기, 부에 관한 이야기 등등.. 주제를 가리지 않고 관심 가는대로 보고 있는데 아침에 운동을 하면서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영어와 운동 두가지를 할 수 있어서 나름 좋은 것 같다. 오늘은 '부자되는 법'에 대한 다큐를 보았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궁금해서라기보다 그들의 마인드셋이 궁금했다. 나는 투자하는 방법을 배.. 2023. 7. 4.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것은_ 왜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게 될까? 사람이 화가 날 때 바로 옆에 가까이 있는 사람을 두고도 왜 소리를 지르게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다. 작고 차분하게 이야기해도 전달될 거리이지만, 마음이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소리를 내어야 상대에게 들릴거라고 뇌가 착각을 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한다. 물론, 그 반대도 있다. 애정하고 사랑하는 사에에서 아무 말없이 있더라도 상대는 그의 얼굴표정만으로, 감도는 공기만으로 상대를 이해한다고 한다. 그 이유또한 마음이 굉장히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가까이에 충분히 들릴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건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하다. 마음의 거리가 물리적 거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육아를 하는 내 모습.. 2023. 6. 23.
[논어] 5-3-4. 그릇. 자신이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니. "5편 공야장 (公冶長)" 자공이 "저는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너는 그릇이다." 이에 자공이 "어떤 그릇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나라의 제사에 사용될 만큼 귀중한 그릇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염옹은 어질기는 하나 말재주가 없습니다." 이에 공자는 말했다. "말재주 부리는 것을 어디에다 쓰겠는가? 말재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게 될 뿐이니,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 부리는 것을 어디에다 쓰겠는가?" [책의 좋은문장 발췌] 그릇은 이미 그 용도가 정해져 있어서 두루 통용될 수 없다. 국그릇은 국을 담고 밥그릇은 밥을 담는다. 두루 포괄하고 특정한 부분이나 사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군자란 어떤 사람을 말하느냐고 묻자 공자.. 2023. 3. 4.
[논어] 4-22-24.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4편 이인 (里仁)" 공자는 말했다. "옛날에 훌륭한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던 것은 몸소 그 말을 실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였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려고 애쓰고,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군자는 말에 있어 부득이한 뒤에 내는 것이니,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가볍게 말하는 것이니, 말하는 것을 그 행실과 같이 하고 행실을 그 말한 것과 같이 한다면 말을 입에서 낼 때에 반드시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즉 외형적으로 언행이 일치하느냐 하지 않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에 대한 내면적인 부끄러움을 느끼느냐 아니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내 생각정리]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란 쉽지 않다. 내..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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