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584 가짜 노동, 가짜 공부 바쁜 것은 멋진걸까?"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살고 있어요. " 이 말은 바쁜 일상을 사는것을, 더 충분히 바빠야 한다고, 더 성실해야 멋지다 여기는 것과 같다. 물론 열심히 사는 것을 탓하는 말은 아니다. 일을 할 때 가끔 문서화 해야 하는 작업에서 그런 감정을 많이 느끼는데, 회의실에 놓여지기 위해 읽지도 않을 두꺼운 문서를 만들기 위해 때때로 시간을 쓴다.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미래를 알지 못하는데 미리미리 정해서 문서화 한다는 것이 그 날이 온 시점에도 그만큼 효용이 있을까. 나는 큰 주제는 정하지만, 정말 디테일이 필요한 업무라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해 걱정을 사서하기 보다는 어떤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드는 데 더욱 집중하는 편이다... 2025. 1. 20. 한 해의 끝과 시작, 그리고 마침내 2025 2025년 새해 첫 러닝은 20.25km 겨울 치고 포근한 날씨였다. 바깥을 달린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해지는 것 같았다. 운동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향했다. 춥다는 이유로 실내 운동을 주로 했지만, 여전히 바깥공기는 상쾌함을 주었다. 집에서 엉덩이를 떼어내는 것, 현관앞까지 가는 길이 제일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운동을 마쳤을 때에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한바퀴만 돌고오자.. ' 요즘은 몸의 소리에 조금 더 귀기울이고 있다. 디스크 수술을 겪으며 약해진 몸을 늘 느낀다. 그렇기에 운동을 놓을 수 없기도 하다. 어쩌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에 일어나는 일은 없다. 어떤 사고든, 이벤트던.. 생각해보면 숱한 신호들이 있었는데 알.. 2025. 1. 3. 올해의 마지막 아침러닝기록. '느려도 꾸준하게' 올해의 마지막 아침러닝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여느때와 같이 새벽운동 후 출근을 했다. 연차가 남지 않아 출근을 해야만하기도 했지만,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 해서 유난하고 싶지 않았다. 휴일에는 마음이 잘 흩어진다. 그래서 어쩌면 지켜야 할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지켜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 올해를 보내며..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기록'의 성장을 성장으로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을 자신을 이겨낸 승리자라 칭할지도 모르겠다. 올해의 나는 여러일들로 꽤나 어지러운 한 해였기에 꾸준히 해 온 것만으로도 충분한 한 해였다. 꾸준하다는 것. 쉬워보이지만 참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아픈 시기가 있었으며, 쉬어가는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달리기'라는 친구가 있어 무너.. 2024. 12. 31. 달리기에서 '실패'란, 달리기에서 '실패'란출근길에 우연히 차인표씨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의 그를 만들어준 근간에 대해 3가지를 이야기했다. 그것은 읽기, 쓰기, 운동 이었다. 나는 그를 기억하기로 초등학교 때 책받침에 코팅되어있던 잘생긴 연예인 정도 였다.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이어서인가 아마도 그냥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잘생긴 남자 였겠지..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는 연예인, 작가, 그리고 원조몸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금 50대의 나이에도 빛나는 삶을 살고있다. 문득 생각해보면 전혀 상관성없어보이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갖게 된 것일까 했는데, 그의 오랜 습관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1967년 서울 응암동에서 3형제로 태어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 2024. 12. 19. 12월의 만트라 만트라겨울이 되면 늘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해가 짧아져 아침운동을 나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과, 곧 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체육관을 등록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12월은 한 해의 끝자락이기도 하지만, 그 하루의 농도가 결코 1월 1일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더 농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트라' 만트라는 마음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우리의 마음을 작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거의 다 와간다는 마음과 함께 이미 올해는 잘 만들지 못했으니 남은 날들은 포기하는 것을, 그러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나의 12월의 만트라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고 잡아본다. 그렇게 남은 날.. 2024. 12. 18. 움직이는 명상 움직이는 명상새벽 3시, 눈이 떠졌다. 그것도 아주 푹 자고 일어난 느낌으로. 다시 못 잘 것을 아는 날은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있는다. 이것만으로도 수면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다 30여분은 지난 것 같았는데 어느 새 다시 잠이 들었다. 나의 알람시간은 4시 30분. 4시 반에 다시 눈을 뜰 때는 잠기운이 그득했다. 밖은 추웠고 이불의 유혹은 강했다. 그걸 누르고 일어나는 것에는 하나, 둘, 셋. 바로 일어나는 것이다. 세수, 양치를 하고 물 한 컵을 마시고 체육관으로 향한다. 매일 달리면 보이는 것들리듬감 있는 발구름과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 가볍게 흔들며 달려내는 것. 잠시 다른생각을 하면 여지없이 발을 헛딛거나 자세가 흐트러진다. 오고가는 숨 가운데, 그 날의 컨디션이 느껴진다. .. 2024. 12. 17. 주말이 기다려지는 이유 당신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금요일이다. :) 휴일이 없는 한 주를 꽉 채워 보내고 맞이하는 금요일은 늘 반갑기만 하다. 예전에는 그렇게 주말을 기다렸던 것 같지 않은데, 지금은 주말을 더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생각해보았다. 왜 주말을 이렇게도 기다렸을까.. '쉬고싶다..?!' 는 마음보다 더 큰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선택이 어찌하여 귀했을까, 나에게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 잠을 잘 자는것 (수면시간과 질 모두를 의미한다. 잠들 때 걱정이 없는 마음도 포함하여..)- 천천히 맞이하는 아침 - 달리고 싶은만큼 달려낼 수 있는 시간 - 아침 햇살과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긴긴 산책- 좋은 책을 발견하여 읽을 때의 몰입 - 맛있게 만든 요리- 좋은 .. 2024. 12. 13. 상자 밖으로 나온 날들 적정한 온도와 적정한 거리추운 날은 공기가 차서 손끝이 시리고, 그래서 난방을 하면 더워서 얇은 옷을 찾게 된다. 적당한 온도의 방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을 맨발 하나 즘 내놓은 상태로 잠드는 것. 그것이 요즘 나의 행복이기도 하다. 써놓고 보니 참 별 것 없다. 너무 뜨거워 온몸이 아플지경인 물에 들어가느니 차라리 온기는 있지만 시원한 듯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낫다는 것에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차가워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찬 물이라면 답은 어떻게 될까. '알 수 없는 미래'와 동반되는 단어는 '불안'이다. 마치 세트처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그 불확실성에 집중하다보면 어떤 큰 에너지가 압도해오는 것만같다. 상자밖으로 나온 날들 상자 안으로 들어감으로 인해.. 2024. 12. 13. 어수선한 마음일 때는 달리기를 한다. 더욱 더. 운동일지 어수선한 날들이 이어진다. 나라도 어수선, 정리되지 못한 것들의 어수선함이 이어진다. 어수선함이 나를 잠식하려 할 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적어도 하루 한 시간만큼은 꼬박꼬박 달려내는 것이다.그럼 적어도 '잠식당하지 않았다' 라는, 마음이 일어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루틴이다. 1년을 되돌아 보는 12월. 1년을 되돌아보는 12월이다. 하루 하루는 늦는것 같아도 1년은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날들이다. 지난 1년간 시간과 돈, 에너지 모두를 소비한 것에 대해 어떤 것이 좋았는지, 어떤것이 제일 별로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할까' 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 답을 찾아내는 과정은 무엇을 할까 생각함이 아닌 지난 1.. 2024. 12. 11. 이전 1 2 3 4 ··· 6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