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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햇살' 같은 마흔이 넘어도, 여전히 성장하는 중입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며 나도 성장한다. 이 성장의 목표는 '아직'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누군가의 지시없이도 '결국' 할 수 있게 하는데에 있다. 어떤 외부의 압력으로 만들어진 '행동'은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다. 자신의 의지에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는 '척'을 하는 무언가가 아닌 몰입해서 하는 것이 되었을 때, 그런 것들로 자기의 삶을 이루어갈 때 마음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된다. 그렇기에 아주 작은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힘. 그것을 익히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 아닌가 싶다. 그런 과정을 이해하고, 쉽지 않겠지만 충분히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 기다려주는 것이 어느 성장과정에서나 필요한 부분인 듯.. 2025. 2. 27.
힘든 날은 인터벌을 합니다. 인터벌을 하기로 했다.힘든 달리기가 싫기도 했고, 천천히 달려야 오래 달릴 수 있다는 생각에 늘 조깅을 해왔다. 하지만, 힘을 늘여보기 위해 인터벌을 하기로 했다. 몸의 근육이 늘어나면 힘이 생겨난다. 이는 신체의 힘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영혼의 힘도 생겨난다. 힘들수록 작은 이 루틴을 매일 매일 지켜내는 이유이다.  운동을통해 조금씩 역치를 늘려간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뜻대로 되면 오히려 그것이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살면서 만나는 일, 사람은 계속해서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에게서 영향을 받게 된다. 함부로 속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너무나 많은 변수들 안에서 잘 선택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 2025. 2. 18.
All is 천천히. 이젠 변명없이 진짜 새해구정이 지나고 진짜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무엇을 이뤄내겠다는 마음 대신, 더 잘 자고, 몸에 안좋은 것 덜 먹고, 더 움직이며 스트레스 덜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본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한지 301일차이다.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느낀 시기는 수술하기 2개월 전이었는데, 손상이 더 깊었나보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여 수술 후 2개월이 지나면 몸이 회복할 것만 같았지만, 생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어제는 아치가 무너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 차가운 공기에 근육긴장도가 높아져서일까. 근육이 생겨나는 과정중인걸까. 신경이 다친다는 것은 그런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움직임에서 또는 어느 지점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완전한 회복에는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 2025. 1. 31.
가짜 노동, 가짜 공부 바쁜 것은 멋진걸까?"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살고 있어요. " 이 말은 바쁜 일상을 사는것을, 더 충분히 바빠야 한다고, 더 성실해야 멋지다 여기는 것과 같다. 물론 열심히 사는 것을 탓하는 말은 아니다. 일을 할 때 가끔 문서화 해야 하는 작업에서 그런 감정을 많이 느끼는데, 회의실에 놓여지기 위해 읽지도 않을 두꺼운 문서를 만들기 위해 때때로 시간을 쓴다.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미래를 알지 못하는데 미리미리 정해서 문서화 한다는 것이 그 날이 온 시점에도 그만큼 효용이 있을까. 나는 큰 주제는 정하지만, 정말 디테일이 필요한 업무라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에 대해 걱정을 사서하기 보다는 어떤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드는 데 더욱 집중하는 편이다... 2025. 1. 20.
한 해의 끝과 시작, 그리고 마침내 2025 2025년 새해 첫 러닝은 20.25km   겨울 치고 포근한 날씨였다. 바깥을 달린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해지는 것 같았다. 운동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향했다. 춥다는 이유로 실내 운동을 주로 했지만, 여전히 바깥공기는 상쾌함을 주었다. 집에서 엉덩이를 떼어내는 것, 현관앞까지 가는 길이 제일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운동을 마쳤을 때에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한바퀴만 돌고오자.. '  요즘은 몸의 소리에 조금 더 귀기울이고 있다. 디스크 수술을 겪으며 약해진 몸을 늘 느낀다. 그렇기에 운동을 놓을 수 없기도 하다. 어쩌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에 일어나는 일은 없다. 어떤 사고든, 이벤트던.. 생각해보면 숱한 신호들이 있었는데 알.. 2025. 1. 3.
올해의 마지막 아침러닝기록. '느려도 꾸준하게' 올해의 마지막 아침러닝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여느때와 같이 새벽운동 후 출근을 했다. 연차가 남지 않아 출근을 해야만하기도 했지만,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 해서 유난하고 싶지 않았다. 휴일에는 마음이 잘 흩어진다. 그래서 어쩌면 지켜야 할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지켜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    올해를 보내며..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기록'의 성장을 성장으로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을 자신을 이겨낸 승리자라 칭할지도 모르겠다. 올해의 나는 여러일들로 꽤나 어지러운 한 해였기에 꾸준히 해 온 것만으로도 충분한 한 해였다. 꾸준하다는 것. 쉬워보이지만 참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아픈 시기가 있었으며, 쉬어가는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달리기'라는 친구가 있어 무너.. 2024. 12. 31.
달리기에서 '실패'란, 달리기에서 '실패'란출근길에 우연히 차인표씨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금의 그를 만들어준 근간에 대해 3가지를 이야기했다. 그것은 읽기, 쓰기, 운동 이었다. 나는 그를 기억하기로 초등학교 때 책받침에 코팅되어있던 잘생긴 연예인 정도 였다.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이어서인가 아마도 그냥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잘생긴 남자 였겠지..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는 연예인, 작가, 그리고 원조몸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금 50대의 나이에도 빛나는 삶을 살고있다. 문득 생각해보면 전혀 상관성없어보이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갖게 된 것일까 했는데, 그의 오랜 습관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1967년 서울 응암동에서 3형제로 태어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 2024. 12. 19.
12월의 만트라 만트라겨울이 되면 늘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해가 짧아져 아침운동을 나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과, 곧 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체육관을 등록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12월은 한 해의 끝자락이기도 하지만, 그 하루의 농도가 결코 1월 1일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더 농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트라' 만트라는 마음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우리의 마음을 작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거의 다 와간다는 마음과 함께 이미 올해는 잘 만들지 못했으니 남은 날들은 포기하는 것을, 그러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나의 12월의 만트라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고 잡아본다. 그렇게 남은 날.. 2024. 12. 18.
움직이는 명상 움직이는 명상새벽 3시, 눈이 떠졌다. 그것도 아주 푹 자고 일어난 느낌으로. 다시 못 잘 것을 아는 날은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있는다. 이것만으로도 수면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다 30여분은 지난 것 같았는데 어느 새 다시 잠이 들었다. 나의 알람시간은 4시 30분. 4시 반에 다시 눈을 뜰 때는 잠기운이 그득했다. 밖은 추웠고 이불의 유혹은 강했다. 그걸 누르고 일어나는 것에는 하나, 둘, 셋. 바로 일어나는 것이다. 세수, 양치를 하고 물 한 컵을 마시고 체육관으로 향한다.  매일 달리면 보이는 것들리듬감 있는 발구름과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 가볍게 흔들며 달려내는 것. 잠시 다른생각을 하면 여지없이 발을 헛딛거나 자세가 흐트러진다. 오고가는 숨 가운데, 그 날의 컨디션이 느껴진다. ..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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