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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야기 Life Journey152

디스크 수술, 그 후 100일. 역설적이게도, 결국4월 5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이라 불리는, 디스크 수술에서는 가장 가벼운 수술이지만, 누구나 이야기 하듯 '허리는 수술하면 안된다.' 라는 말에 지레 겁을 먹기도 했다. 다리 감각이 점점 무디게 느껴지고 힘이빠져가는 것을 모른척하고 싶기도 했다. 마비 증상이 있더라도 35%는 수술없이 감각이 돌아온다고 하기도 했고 증상이 생기고 3개월 이내에 수술하면 대부분 돌아온다는 인터넷의 '-카더라'를 믿고 싶더랬다. 그래서 2-3개월 기다려 보고도 싶었다. 하지만 곧 '아, 이게 '마비'다' 라는 녀석이 찾아왔고, 다리는 생각과는 다르게, 맥없이 풀려버렸다. 넘어지기를 두어번. 의사선생님은 이대로는 안된다 하셨고, 나는 그 길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후 100일.. 2024. 7. 9.
예기치 못한 불운에 익숙해 지는 방법 예기치 못한 불운에 익숙해 지는 방법 삼재나 아홉수 따위를 정말 믿지 않는 나에게도 유독 올 한 해는 아프고 힘든 날들 투성이다. '정말 삼재라 이런걸까?' 라는 생각이 다 들 정도였다. 연초부터 아팠던 허리는 척추 전문 병원에 가보았더니 척추 4-5번이 터.져.버.렸.다. 는 결과를 듣고... '왜 터졌을까요?' 라고 묻는 내게 의사선생님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재채기 하다 터진 분도 계시고 환자분처럼 특별히 못느끼고 계속 통증이 와서 온 경우도 있고요.' 둔하디 둔하다 한들... 나는 정말 곰인가.. 싶었다. 그런데 근육통과는 다른 기분 나쁜 통증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달리기는 3월 이후 '강제 멈춤' 상태가 되었다. 수술할 상태라고 했지.. 2024. 4. 2.
애썼다. 참 애썼다. 애썼다. 참 애썼다, 그동안. 마음이 아픈 날 나는 내가 나를 위로한다. 그저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최소한의 반창고 같은 것이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면 이제 그 상황을 관찰하게 된 것을 보며 한 뼘 성장했음을 느낀다. 예전의 나는 그 상황에 나를 구겨넣어 빠져나오려 애썼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게 되었다. 제 3자의 관점에서 지켜보게 된다. 그것을 부정하는게 아닌,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이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은 과거의 내가 만들어 낸 결과임을 인정한 결과다. 그리고 이제 나는 어떻게 변해야할지 매일 고민한다. 인생은 파도를 넘는 일이라 했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바다는 삶과 많이 닮아있다. 멀리서보면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도 바닷물에 들어가보면 작은 물결조차 거스르는 것이 쉽지 않듯. 쉬웠던 나날만 있었.. 2024. 2. 3.
카르페디엠 & 메멘토모리 카르페디엠 카르페디엠 Carpe Diem. 현재에 충실하라 는 뜻의 라틴어 이지요. 영어로 번역 될 때에는 Seize the day 로 번역되기도 하고요, 저는 이 단어를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에서 만났어요. 15여년 전 즈음, 고등학생 때 우연히 선생님이 추천해 준 영화라서 본 기억이 있는데요. 키팅 선생님이 영화 안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했지요. 그 때는 현재를 즐겨라,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삶을 조금 더 살아 본 이후에 걱정이 하나 둘 늘어 현재를 잠식해 버릴 때 즈음, 과거와 미래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머무르라는 뜻이라는 걸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 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는 뜻의 라틴어 입니다.. 2023. 9. 9.
Sunday vibes_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Be calm. Learn to control your overthinking. Be the best version of yourself.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Be strong, be different, be you. The best people come unexpectdly. Hate is heavy, let it go. Life comes in phase, and every phase is magical. 오늘의 한 줄. '아름답다' 라는 말의 뜻을 찾아보니 아름이라는 뜻은 '나'를 뜻한다고 합니다. 나답다는 것, 나의 내면을 가꿔 더 나다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름다운 생을 만들어 줍.. 2023. 9. 3.
비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법 (칼로리 계산 그만!) 비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법 (칼로리 계산 그만!) 오늘은 오랜만에 영양에 대한 글을 나눠보려 합니다. 우리는 모두 건강한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심지어 요즘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심심치 않게 살이찐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년이 되면 허리와 배에 살이 붙는다더라... 이런 이야기가 거짓은 아닙니다. 바로 노화에 의해 대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2-30대에는 같은 양을 먹고 바로 잠들어도 살이 안찌는 것 같다가 4-50대가 되면 쉽게 살을 찌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저희 첫째도 5살까지는 괜찮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코로나를 겪으면서 갑자기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어요. 중이제 겨우 9살, 비만을 고민하기엔 성장을 .. 2023. 8. 26.
Rich life_ 부자를 꿈꾸시나요? Rich life, 부자를 꿈꾸시나요? 요 며칠 새벽 운동을 할 때면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데, 미국 다큐멘터리를 주로 보게 된다. 센터에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 커피를 한 잔 사고, 여름이니 땀이 많이 나서 이온음료도 챙겨둔다. 관장님이 늘 챙겨주시는 에너지음료와 아미노바이탈을 받아들고, 천천히 운동을 해본다. 완벽한 아침이다. 보스톤 마라톤 다큐에 이어 마약에 관한 이야기, 부에 관한 이야기 등등.. 주제를 가리지 않고 관심 가는대로 보고 있는데 아침에 운동을 하면서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영어와 운동 두가지를 할 수 있어서 나름 좋은 것 같다. 오늘은 '부자되는 법'에 대한 다큐를 보았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궁금해서라기보다 그들의 마인드셋이 궁금했다. 나는 투자하는 방법을 배.. 2023. 7. 4.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것은_ 왜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게 될까? 사람이 화가 날 때 바로 옆에 가까이 있는 사람을 두고도 왜 소리를 지르게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다. 작고 차분하게 이야기해도 전달될 거리이지만, 마음이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소리를 내어야 상대에게 들릴거라고 뇌가 착각을 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한다. 물론, 그 반대도 있다. 애정하고 사랑하는 사에에서 아무 말없이 있더라도 상대는 그의 얼굴표정만으로, 감도는 공기만으로 상대를 이해한다고 한다. 그 이유또한 마음이 굉장히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가까이에 충분히 들릴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건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하다. 마음의 거리가 물리적 거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육아를 하는 내 모습.. 2023. 6. 23.
아이를 통해 '나'를 본다는 것은_ 9살 인생 우리 첫째 꿀벌이가 9살 둘째 말벌이가 5살, 나도 엄마로서 9살. 요즘 문득 아이가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둘째가 감기로 시작해 환절기라 그런지 여러 바이러스들을 거치며 많이 아팠는데 아이를 재우다가.. 낮엔 서로 바빠 자기 전에 아이들과 잠시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하는데.. "자장자장.. 우리 말벌이.. 아프지 말자 말벌아, 아픈 거 다 엄마주고 너는 얼른 나아." 말벌이가 힘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 그 말에 씨익 웃으며 눈을 감고 잠에 들려하는 순간... 갑자기 꿀벌이가 슬픈 목소리로 "엄마........" "응?" "근데 말벌이 아픈거 엄마가 가져가면 엄마가 아프잖아.. 난 엄마 아픈거 싫어요." '아....... 내가 미처 너의 마음까지 살피지는 못했구나.. ' 엄마가..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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