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이인 (里人)"
공자는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제대로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제대로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이 남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용맹을 좋아하면서 가난함을 싫어하는 것은 난을 일으키고, 배운 사람이면서 어질지 못한 것을 너무 미워하는 것도 난을 일으킨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이미 죽은사람인데도) 그를 살리고 싶어하고 누군가를 미워할 때는 그가 (버젓이 살아있는 생명인데도) 죽기를 바라니, 이미 누군가를 살리려하고 또 죽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혹이다. (혹에 빠지면) 진실로 덕이 왕성해지지도 못하고 다만 괴이함만을 취하게 될 뿐이다."
[내 생각정리]
아이나 어른이나 누구나 사람에게는 인정 욕구가 존재한다고 한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힘들 때 "그동안 참 힘들었지?" 라고 하면 울음을 팍 - 터뜨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어느 지점에서 내가 힘든지조차 몰랐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괜찮다 여기며 지내던 때 마음의 병이 들었다. 그러다 병원을 찾아갔던 날, 나를 알지도 못하는 의사선생님의 한마디에 진료실에서 펑펑 울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나는 아직 치료중에 있다. 마음 치료 중.. 몸의 상처보다 오래 간다는 마음상처는 쉬이 치료되지 않고 있지만 그냥 한 과정이라 여기고 있다.
다만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위해 예전보다는 말조심, 행동조심, 눈빛조심 하려고 노력중이다.
치료를 받으면서 나는 나의 내면의 기준이 명확해지는것을 느끼고 있다. 내가 예민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어떤것이 힘들었고, 어떤 것은 견딜만 했는지.. 그것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능력임에도 우리는 학교에서 그런 것을 배우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것, 그것은 삶의 모든 관계에 있어 기준이 명확해지는 것이며, 동시에 주변환경에 동요하지 않게되는 것이다. 나를 찾아가는 길 같기도 해서 치료받으러 가는 날이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다.
죽는다 하면 살려달라 기도하고, 살아있을 땐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논어의 한 구절이었다.
모든 순간이, 모든 시간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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