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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동 Workout Journey/마라톤 & 대회 Marathon & Race

2021 스파르탄레이스 코리아 동해

by 제니TV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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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스파르탄레이스 코리아 동해에 다녀왔어요! 

스파르탄레이스는 미국에서 시작된 장애물레이스인데요. 운동을 시작하고 점점 운동이 좋아지면서 올해 여름 쯤 이 대회에 대해 처음 듣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달리는 것도 힘든데 장애물을 뛰어넘는다니.. 이런 미친짓을 나의 의지로 시작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궁금해서 바로 신청을 해두었었지요- 

스파르탄 레이스는 엘리트라고 불리는 선수들을 위한 레이스와 저처럼 일반인 레이스로 나뉘어요. 

5km구간에 20개의 장애물을 넘는 Sprint 코스와 10km 에 25개인가 장애물을 넘는 Super, 25km의 짐승?!같은 이들을 위한 Beast 코스가 있어요. 처음 참석하는 저는 당연히 Sprint를 신청했답니다. 

사실, 이 대회는 9월에 치러지기로 되어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연기된 끝에 12월에 열리게 되었어요. 가기 전 제가 사는곳에서 이 대회장까지의 거리는 운전으로 3시간 반이 걸리는 곳이었어요. 티켓을 포기하고 기억에 묻어둘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어느 새 제 몸은 운전을 하고 있었네요. 그렇게 달리고 또 달려 대회가 열리는 망상해수욕장에 도착했어요. 준비된 장애물들을 보며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과연 이 곳에 내일은 사람이 올까? 싶었는데, 다음 대회날이 되니 어제와는 다른 분위기의 대회장이 되어있었어요. 

올해 스파르탄 레이스 코리아는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펼쳐졌는데요. 제 레이스는 12시 15분 출발이었어요. 현장에는 11시 쯤 도착했고 등록데스크에 들러서 신분확인 후 헤드밴드와 손목팔찌, 손목에 레이스 시간을 측정하는 전자시계를 받아요. 

 

 

저 하얀 스파르탄 밴드는 I AM SPARTAN이라고 쓰여있어요. 

처음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밴드라고 해요- 아마 나름 연약한?! 존재이니 보호가 필요한 초보스파르탄 이란 뜻인가봐요.

동해의 날씨는 쾌청했고, 맑았어요. 12월 바다에서 뛸 수 있을까 했는데, 제 걱정은 기우였어요. 

나시티에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부터 거의 대부분은 얇은 운동복 정도의 가벼운 차림으로 레이스를 즐기러 오신 분들의 축제였어요. 

처음 왔으니, 저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 

멈추면 안되지만, 제 양말은 STOP을 외치고 있군요 ^^; 

 

코스 안내도가 붙어있어요. 이번 대회는 Sprint와 Super 코스만 있었어요. 대회 중간 중간에는 사진을 많이 남기진 않았어요. 벽을 뛰어넘거나, 모래사장을 기어다녔고.. 창을 던지거나, 돌을 제가 제 손으로 양동이 같은 데 넣어서 들고 나르는 종류의 장애물이 대부분 이었어요.. 

 

 

 

출발 전 현장 분위기는 재미있었어요.

다들 대회를 나간다는 느낌보다는 즐기고 놀러 온 분위기라 저는 이 분위기에서 에너지를 많이 충전할 수 있었어요. 규칙적으로 울려퍼지는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춤사위를 보며 뜻밖의 설렘을 느꼈어요. 그냥 들었던 생각은 오길 잘했다.. 싶은 거였지요.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들의 눈은 빛났고 제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이유도 빛을 품은 사람들에게서였어요. 

장애물을 통과못하면 버피 30개를 하는 것이 규칙인데요. 아주 Strict 하게 카운트 하지는 않아요, 심지어 엘리트 코스에서도 버피 카운트는 본인이 하는 거라고... ㅎ 

안 될 줄 알았던 것들이 되기도 했고, 부족한 부분이 어떤 건지도 느낄 수 있는 대회였어요. 그렇게 20개의 장애물을 넘고 나니 2시간 정도가 걸렸고 피니쉬 라인에 도착했네요! 

 

 

 

이렇게 대회를 마치고... 

동해에 와서 그냥 가기는 너무 아쉬워 주변을 둘러보고 왔어요. 

어렸을 때 설악산에 가본 기억이 있는데, 직접 등산을 한 적은 없었어요. 이번에도 등산을 하고 싶었지만 등산 코스가 생각보다 거친코스들이라.. 다음에 큰 맘 먹고 오려고 이번에는 산책만 하고 왔어요. 

날씨와 맑은 공기가 다 한 여행이었네요. 

 

 

설악산 신흥사

설악산 초입에서 500미터 정도만 가면 나오는 신흥사에요. 

절인데, 고요하고 너무 좋더라고요. 템플스테이도 진행되는 걸 보니, 한 번 와보고 싶어집니다. 

불상이 정말 크지요..? 

여긴 강릉 경포해변이에요. 

 

바다가 주는 느낌은 그 때 그 느낌에 따라 다 다른 것 같아요. 남해, 서해 모두 바다이지만, 바다는 역시 동해네요! 

사실 지난 주에 마음도 가라앉고 몸상태도 평소보다 떨어져서 대회를 갈까말까 했는데, 다녀오고나니 다녀오길 잘했다 싶어요. 대회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건강한 에너지를 얻고 온 기분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각자 사연을 가지고 고통을 감내하며 살지만, 하고싶은 걸 의도적으로라도 즐겨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 겨울이지만, 움츠리는 대신 움직여보는 거 어떠세요,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이 마음을 환기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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