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스파르탄레이스 고성편 준비기
10km 수퍼코스
2022.8.27 고성, 화진포해수욕장
작년에요..
제가 도전했던 게 몇 가지 있는데 정말 두고두고 정말 잘했다 싶은게 몇 가지 있었어요.
바디프로필 찍었던 일이랑 (안물안궁이시겠지만 기억을 더듬어 언제 글을 한 번 남겨볼게요.), 12월 한겨울에 망상해수욕장에서 열렸던 스파르탄레이스에 참가한 일이었어요. 말로만 들었던 장애물 레이스, 어떤 건지 경험조차 없어서 몰랐을 때 또 앞뒤 재지않고 바로 경험해보자란 생각에 5키로를 등록해서 완주를 했었지요. 동해의 파란 바다와 하얀파도. 그 옆에서 뛰어노는 어른이들 놀이터 같아서 너어무 재미있던 기억으로 남았어요.
스파르탄 레이스의 본 고장은 미국인데요, 스파르탄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저는 영화 300에서 웃통벗고 남정네들이 흙탕물을 막 미친듯 뛰는 ㅎ 그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작년에도 여름즘 개최되려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미뤄져서 12월 한겨울에 했던 것 같아요. 스파르탄레이스는 Obstacle race 로 장애물 달리기라고 보시면 되요. 실제로 달리기 보다는 장애물(놀이터) 같은 게 설치되어있고 하나 하나 넘기는 게임이에요. 보통 크로스핏 하는 박스들에서는 팀으로 참가하기도 하고 저처럼 개인으로 참가하는 분들도 많으세요. 개인으로 가기에 좀 심심할 것 같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모르는 사람이어도 경기 뛰다 못 넘어가고 헤매면 옆에서 경기 뛰면서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요. 힘들거 알아서 먼저 장애물 마친사람들이 치트키도 조금씩 공유해줘요 ㅎㅎ
엘리트 선수로 등록해서 1등하면 60만원 2등 30만원 3등 10만원과함께 트로피 + 메달 시상식도 하는데요, 아마 상금보다도 이 경기가 너어어무 재미있다 못해 선수급으로 준비한 분들은 아마 엘리트코스를 등록하시겟지요...? 저는 일반인이 좋아요 하하..
스파르탄레이스가 열리는 장소를 보면 특징이 자연의 경치가 좋은 곳에서 경기가 열리는데요. 올해 제가 신청한 대회는 동해 아주 윗쪽 고성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대회에요. 제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어서 어떻게 가야하나.. 하던 찰나, 서울, 수원, 성남 처럼 수도권에서 운행하는 왕복 셔틀이 있네요! 올해는 셔틀을 이용해서 한 번 다녀와보려고요! 작년에는 직접 운전해서 갔었는데, 뭐 이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다들 버스에서 오는길에나 가는길에나 잠들것 같긴 하지만 좋아하는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나는 자리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서울에서는 시청역과 잠실운동장 역 앞에서 새벽 5시, 5시20분 출발이에요. 그리고 서울 돌아오면 밤 10시 정도 될 것 같아요. 수원도 지하철역앞, 성남도 번화가 같아요. (경기도 지리에 약해서..)
우리가 어른이 되고부터 어느샌가 우리는 몸을 이용해서 노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아요. 사실 그럴 기회도 많지 않고요. 그런 어른이들에게 정글짐, 밧줄타기, 판자 넘기, 물에 빠져서 건너가보기, 무거운 돌 들고 나르기, 모래사장 위를 기어다녀보기.. 물론 돈주고 왜 저런 미친짓을 할까 싶은 분들이 많을 건 알지만, 이건 한번쯤은 누구에게나 꼭 경험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성취감이나 뿌듯함이 남다르거든요. 그리고 재미있어요.
뭐.. 강인한 체력을 요하는 레이스로 각각의 장애물마다 성공하지 못할 경우 30개의 버피를 하고 통과할 수 있는데요.엘리트 선수들은 막 목숨걸고 기록단축과 상금을 위해 뛰지만 저같은 일반인은 즐기며 해도 됩니다.대회 시작과 함께 엘리트 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요, 비경쟁레이스에 등록한 사람들은 본인의 시작시간에 맞추어 경기를 시작하면 됩니다. (막상 현장 가보면 설렁설렁 대충대충해도 넘어가줘요..ㅎㅎ작년에 참가해본 짬빠로...)
이게 난이도 별로 5km 스프린트, 10km 수퍼, 21km 비스트 코스로 나뉘어요. 물론 5, 10, 21은 거리단위 입니다. 거리별로 장애물의 종류가 약간 씩 달라져요. 작년에는 스프린트를 했고 올해는 수퍼코스를 도전했는데, 얼만큼 다를지 기대가 됩니다. 등록할 때 현장에서 본인확인 후 등록번호가 인쇄된 헤드밴드와 시간을 재어주는 손목 스트랩을 받고 경기를 시작하게 되고요. 경기 마치면 finish line에서 완주메달과 기념 티셔츠, 간단한 간식도 줘요.
끝까지 대회를 다치지 않고 잘 뛸 수 있을지.. 작년에는 펑셔널트레이닝 위주의 운동을 하다 가서 장애물들을 재미있게 넘겼는데 요즘은 사실 달리기로만 체력을 단련해서 좀 더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즐기고 오면 되지요! 작년에 진짜 아예 통과 못했던 장애물이 밧줄타고 올라서 종치는 거랑 창던지기 였는데 올해는 창 좀 잘 던질 수 있을지...
늘 그렇듯 다치지 않고 잘 놀다 오는게 올해 대회의 목표입니다. 피니셔 티셔츠가 작년보다 더 예쁘네요! 탐나는 티셔츠와 메달 :)
받아올게요!
그런데... 비스트 코스는 정말 짐승(나쁜뜻 아니고요.. 운동하는 짐승들요..) 들이 해야할 것 같아요.. 비스트까지는 엄두가 나지 않네요... ㅎㅎ
아, 그리고 스파르탄레이스에서는 전문 사진기사가 경기할 때 랜덤으로 사진을 찍어주는데요, 이 때 나는 사진에 잘 찍히고 싶다. 남고싶다 하신 분들은 등록할 때 주는 등록번호가 찍힌 헤드밴드를 잘 보이게 착용하고, 옷을 좀 튀게 입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작년에 후기 사진 나온 것들 보니 자기 헤드밴드 번호로 사진을 검색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옷이 형광이나..남성분들은 아래 사진처럼 웃통을 벗었다던지.. 좀 더 스파르탄스럽게 튄다 싶은 분들이 사진을 많이 건져?!가셨더라고요..
그럼, 또 다녀와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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