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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명상
새벽 3시, 눈이 떠졌다. 그것도 아주 푹 자고 일어난 느낌으로.
다시 못 잘 것을 아는 날은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있는다. 이것만으로도 수면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그러다 30여분은 지난 것 같았는데 어느 새 다시 잠이 들었다. 나의 알람시간은 4시 30분.
4시 반에 다시 눈을 뜰 때는 잠기운이 그득했다. 밖은 추웠고 이불의 유혹은 강했다. 그걸 누르고 일어나는 것에는 하나, 둘, 셋. 바로 일어나는 것이다.
세수, 양치를 하고 물 한 컵을 마시고 체육관으로 향한다.
매일 달리면 보이는 것들
리듬감 있는 발구름과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 가볍게 흔들며 달려내는 것. 잠시 다른생각을 하면 여지없이 발을 헛딛거나 자세가 흐트러진다. 오고가는 숨 가운데, 그 날의 컨디션이 느껴진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내가 달렸던 그 기분이 너무 좋아 초반에는 누군가에게 달려보라고 이야기를 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나에게 달리기가 있다면 다른 누군가에겐 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기에...
무언가 좋아하는 게 있다는 것, 오래 좋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요즘은 찬바람이 불어 바깥에 나갈 때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달리고 나면 몇 배 개운할 것을 알지만, 그걸 안다고 시작하는 것이 늘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라도 해서 참 다행이다.
천천히 달리는 것은
움직이는 명상과도 같아요.
마음이 가장 고요한 상태를 찾아
거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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