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Berlin Marathon D-2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베를린마라톤을 달렸던 그 날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데 무던하게 시간은 참 부지런히 흐릅니다. 기억을 더듬어 기록을 남겨봅니다.
코비드가 풀리고 이동객이 확실히 많아진 양상을 보입니다. 유럽은 모든 게 느리게 흘러가요, 환승편을 택하신다면 2시간 이상 여유있게 잡는 것이 좋을 거에요... 참, 그리고 독일입국 시 우리나라 자동출입국심사처럼 기계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Easy Pass 를 사전에 신청하면 출입국심사 없이 쉽고 빠르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최근 한-독 출입국 관리법에서 협정을 맺었나 봅니다. 저도 사전에 알았더라면 미리 신청했을텐데... 한 시간 넘게 기다려서 입국할 수 있었네요.
https://www.hikorea.go.kr/ses/seseyp/EypApplInfoR.pt
한·독일(SeS/EasyPASS) info < 하이코리아
www.hikorea.go.kr
우리나라 출입국시스템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한 번 이렇게 실감하고... 미리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서 공항 신청하는 장소에 가서 신청하면 1회 신청으로 여권만료일 전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자주 오가시는 분들은 편의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https://www.easypass.de/EasyPass/EN/Service/Downloads/downloads_node.html
EasyPASS - Downloads
www.easypass.de
독일에 왔으니... 맥주 한 모금은... 예의인거로.. ㅎ
Race Pack 수령방법
베를린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레이스팩을 수령하러 갔는데요, 레이스팩 수령장소는 예전에 공항으로 사용되었던 자리 Former Airport Tempelhof(Plats der Luftbruke)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인라인선수, 휠체어 선수, 마라톤 선수 각각 다른 날짜와 시간에 진행되었습니다.
풀코스 등록인원만 47,000 명 정도였다고 하니, 인라인과 휠체어 선수들을 합하면 더 많은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친 거였지요, 그래서 가기 전까지 대회규모가 실감이 나지 않다가 현장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점점 실감이 나기 시작했어요.
길거리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레이스팩을 수령하고 대회 점퍼를 입고 다니고 있었는데요, 우리나라는 대회에 나가면 그래도 기본티는 대회등록비에 포함인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원 언더였는데, 이 곳은... 메이저 대회라 그런건지 등록비 외 모든 것들은 다 유료였어요.
점퍼는 120유로, 티셔츠는 35유로... 제가 등록할 때 구매했던 아이템은 점퍼, 티셔츠, 그리고 사진 기록이었는데요, 사진기록도 35유로 였던 거로 기억합니다.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이 가장 좋았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후기에 담아볼게요)
독일의 상징. 곰이 이곳 저곳에 있어요.
안녕 곰,
베를린마라톤 공식 에이전시마다 호텔에 각자 팀을 챙기는 안내문이 여기 저기 붙어있었고요,
거리에 많은 참가자들이 이렇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엑스포 장소에 가는 길이에요. 저 안쪽을 지나면 활주로가 있는 공항인데요
엑스포 내부에요, 크더라고요.. ㅎ
안에 저렇게 안내를 해두어서 길 찾기는 수월했습니다. 빕넘버 픽업하라고 표시된 장소로 향하고 있어요.
인파가.. 보이시나요, 대회 2일 전에 레이스팩을 찾길 다행이다 싶습니다... 대회 1일전은 음... 정말 아수라장이었을 것 같아요.
체크인하는 문을 지나면, 손목에 스트랩을 매어 주는데요,
손목스트랩은 가위로 자르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아요. 대회 마칠 때까지 스트랩을 자르면 안됩니다.
신분증 본인확인 후에 레이스 팩을 얻을 수 있었어요.
피니셔 티셔츠까지 달리기 전에 이미 주네요 ^^ 레이스팩 물품은 정말 간단하다못해... 구매한 것 외엔 아무것도 없는..?! ㅎ 우리나라 대회는 무언가 받아보면 그래도 에너지젤도 들어있고..작은대회라도 후원사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던데.. 독일은... 음...ㅋ drop-off 와 phancho 중 선택한 drop-off 덕에 짐 넣는 비닐 팩 한 개, 그 외엔 배번표.. 그리고 주문했던 대회잠바와 티셔츠가 전부입니다..
아디다스가 공식 후원사인 건 알겠는데.. 정말 정말 크게 전시장 한 쪽에서 아디다스의 여러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출구쪽에 아주작게 나이키 부스가 있었는데 99:1 정도의 사이즈라.. 깜짝 놀랐고요.. 환율이 좋지 않아... 너무 비싼 것 같아 추가구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거리 곳곳에 킵초게 나이키 광고가 불을 밝히고 있었네요
킵초게를 만나다. 'Eliud Kipchoge'
킵초게는 세계최고의 마라토너로 꼽히는 선수이지요. 달리기를 접하고 다들 킵초게 이야기를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베를린 마라톤 2일 전인 금요일 저녁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는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이벤트가 있었는데이 곳에 Meet the Legend 라고 해서 기존에 기록을 달성하거나 작년에 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등장을 합니다. 참가자들과 미리 만나는 이 곳의 열기도 아주 뜨거웠는데요,
이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킵초게의 등장이었습니다. 노을이 내려앉는 저녁무렵 시작된 이벤트에는 많은 레이스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베를린마라톤에서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가 환경을 생각해 전단지 인쇄를 최소화 하고 앱에서 소프트카피로 참가자들에게 안내를 한 건데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마라톤 대회 안내 전용 앱이 있었고 설치하면 날짜별로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걸 쓰레기로 버리겠나 생각하니.. 그 양도 어마어마 할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한 대회운영 칭찬칭찬.
BMW가 공식 후원사라 그런지 대회 의전 차량은 BMW였고요, 이 안에 킵초게가 타고 등장을 합니다. ㅎ
안녕 초게, 반가워!
아주 가까이에서 엘리우드 킵초게를 볼 수 있었어요.
아디다스가 베를린마라톤 공식 후원사 이지만 킵초게의 신발은 보이시나요? ㅎ 나이키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신발을 신고 등장했어요. 마케팅의 일환이었겠지만 대회 얼마 전 킵초게에디션이 나왔었지요.
나이키 후원을 받고 있는 킵초게...의 레이스 슈즈가 알파플라이3 였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건 확인을 못했어요.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로..
엘리우드가 팔을 활짝 펴고 인사를 해요.
짧게 행사가 진행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갑니다.
대회 전 카보로딩...을 핑계로 ㅎ 저도 이렇게 독일 소시지와 맥주를 한 잔 하고 평화로운 저녁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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