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위정(爲政)"
공자가 말했다.
"정치를 다움으로 하는 것은 비유컨대
북극성이 자기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뭇별들이 그것에게로
향하는 것과 같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면 덕을 버리는 것' 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가르침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으로 '도리를 행하여 마음에 얻음이 있는 것 혹은 깨달음을 얻는것'이라 했던 풀이와 통한다.
다움이라는 것은 '빼어남'을 뜻하기도 하는데 그 빼어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교만하거나 소홀히 하면 빼어남, 다움은 사라져 버린다.
곧, 빼어나기 위해서는, 또 어렵사리 갖추게 된 그 빼어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날이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한시도 멈춰서는 안된다.
논어 1편의 학이시습은 바꿔말하면 다움을 갖추기 위해 쉼없이 애써야 한다는 뜻이다.
[내 생각정리]
'다움'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가, '너답다' '당신답다' 라는 말은 타인이 나를 바라볼 때 그가 정의한 어떤 면이 나다운 선택이었을 때 그의 나에대한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였을 때 듣는 말 같다. 이는 좋은뜻으로도, 좋지 않은 뜻으로도 쓰일 수 있다. 그렇지만 타인의 그 사고를 만들어 낸 것은 내 반복된 행동에서 기인한 것일 것이다. 흔히 우리는 꽃을 보면 '아름답다' 고 표현한다. 꽃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보기에도 예쁘고 좋은 향을 내고, 꽃을 보고 기분이 좋은 것은 꽃의 일이 아니라 내가 꽃을 바라보고 아름답다고 느낀 나의 감정이다. 꽃은 그 자체였을 뿐 나쁜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
'나답다'는 말은 어떤 모양일까, 꾸미지 않은 내 모습 그대로의 '나답다'가 나다운 모습이길 바래본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선택을 내리는 것을 좋아했는지, 어떤 형태의 삶의 모양을 볼 때 가슴이 뛰었는지, 어떤 걸 힘들어했는지의 총합이 나답다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답게 살고 있나? 어떤 때에 나답지 않다고 느끼나? 보통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선택을 할 때, 나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나다움은 한가지 모습이 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선택의 모습은 다를 수 있고, 그 시기에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나다움은 이렇게 정해진 한 모습이 아니라 본질의 자아, 내면의 나, 본성, 자아를 뜻하는데, 많은 것을 소유하고 사는 것은 상황에 따라 잃을 수 있지만, 물건이나 재산과는 다르게 나다운 것은 잃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물질적인 것들을 구하기 전에, 나다운 것은 무엇인지,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알아차림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답다' 라는 말은 엄마스러워야하고, '직장인답다' 라는 말은 직장인 스러워야 하지만, '나답다'라는 말은 진정 나다울 수 있길...
우리는 엄마라는 역할이나 직장인이라는 역할 전에 '나'로서 충분히 존재의 이유가 있으니 말이다. 좋아하는 것과 열정을 태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삶은 의미 있어진다. 불가능한 일조차도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답다는 것은 보여주기가 아닌 자신만의 가장 고유한 느낌으로써, 자신만이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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