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인 것을,
3월이 되며 요 며칠 아이들의 새 출발과 달라진 스케줄을 챙기느라... 또 갑자기 마음만 분주한 며칠을 보내고 났더니... 마음을 너무 많이 썼나봅니다.
몸이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금 오면 안될... 그 느낌.. 감기약을 먹고 잤지만 아침에 눈뜨며 느껴지는 온몸의 몸살기운..... 그 분이 다시 왔네요.
몸은 점점 강해진 것 같은데, 마음은 아직 그렇지 못한 걸 이렇게 느끼게 되네요.
훅.. 무슨일이 툭... 하고 생기면 흔들흔들.. 휘청휘청... 그 결과는 이렇게 몸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요.
운동할 때도 약한 부분 근육은 어떤 자세에서는 달달 떨리기도 하고 중심을 못잡거든요.... 마음도 단단 몸도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에게는 늘 사랑한다 예쁘다 말해주면서 생각해보니 엄마에게는 많이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아니 그 한 참 전부터 어쩌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언제 한 지 잘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좀 쑥스럽지만 마음먹고 엄마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엄마도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었고요.
운명은 날씨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추우면 따뜻하게 입고,
더우면 그늘을 찾아갈 수 있듯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것이 운명이다.
오늘의 운동기록
컨디션이 영 무겁지만 아침 운동은 늘 정신을 맑게 해주기에 빼놓지는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아픈 건 아니었나봐요.
페이스는 생각보다 잘 나왔네요. 오늘은 달리기에 좀 더 쉬운 신발을 신어주어서 그런가 봅니다.
저는 신발 몇 켤레를 한 2-3일 간격으로 돌려 신고 있는데요, 컨디션이 좋은날은 중립러닝화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컨디션이 좀 안좋은 거 같다.. 싶은날은 치트키를 좀 씁니다... 에어줌템포나... 카본화를 신기도 하고요 ㅎ
그럼 반발력이 좀 더 높아져서 확실이 들이는 에너지보다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아픈데도 뛰었으니, ㅋㅋ 잘했다고 기분 체크를 해보았어요.
최대 페이스가 310이었다고..? 아주 잠시였나.. ㅎ
케이던스는 높게 짧게 동동 구르듯 뛰는 주법을 쓰는데요, 미드풋 착지로요.. 달리기를 할 때 단전에 집중하고 팔꿈치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힘든 걸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바른 자세로 잘 달리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으면 자세가 무너지고 무너진 자세는 부상을 불러오기 쉬워요.
처음에는 케이던스가 높아지면 더 달리기가 힘든게 아닌가 했었는데, 아니었어요. 보폭이 늘어나면 오히려 쉽게 지치더라고요. 한 보폭당 가해지는 에너지가 높아져서 그런가봐요.
나름 안정적으로 뛴 아침이었네요.
오늘 기초 심박 137 이내가 목표였는데 평균이 좀 높게 나왔네요.. 많이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컨디션 난조 때문일 수도 있고 좀 부하가 있었나봐요.
3영역이 가장 컸다고 나오는 걸 보니 그래도 나름 적당한 강도로 운동이 된 것 같습니다.
내일은 두바이로 떠납니다.
동마가 얼마 남지 않아 해외출장이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가서도 하루 10km는 꼭 뛰어보려고요.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서 돌아와 동마 때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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