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 서울국제동아마라톤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오직 동마다.
3월 19일 일요일 과연 나는 잘 달릴 수 있을까-
'그 어마어마한... 사진으로만 본 그 대회 분위기에 압도당하지는 않을까..'
사람들은 큰 대회에서 일명 '대회뽕'이라고 불리는 평소보다 잘 뛰는 효과를 기대하지만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나는 사람이 많으면 긴장한다.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고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마라톤 대회에서 한 번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올해를 시작하며 나의 버킷리스트 1번에 담겼던 '풀마라톤 완주'는 청주 무심천 마라톤에서 달성은 했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완주만 하자던 나이지만, 만족하지 못했던 이유가 하나 있다. 운좋게 상도 받았고 완주도 했지만 나는 안다. 중간에 걷다 뛰다 했음을..
첫 풀코스 경험치고 나쁘지 않은거다.. 오히려 잘했다! 생각도 하지만, 나의 최선이었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없지 않아 남았던 기억도...
나의 아침, 미라클모닝
가장 먼저 침대 이불을 정리하고, 세수를 하고, 잠시 명상을 한다.
오늘을 어떻게 보낼까...
사실 어제 저녁 엄마가 어깨를 다쳐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었다. 왠만해서 내가 걱정할까봐 이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엄마이기에 어제 소식도 아빠를 통해 들었다.
엄마가 일주일에 한두번 아이들을 하원시켜 주는 날이 있는데, 엄마에게 미안했다. 내가 결혼을 하고도 나는 엄마에게서 완벽한 독립을 못했었다. 일하다 바쁜일이 생기면 내 아이들을 챙기기위해 엄마를 찾았고, 믿고 찾는 1순위는 늘 엄마였기에... 그래서 어제 저녁 마음이 심난했다.
매일 나의 시계는 4시 반에 알람이 맞춰져 있다.
오늘은 심지어 3시 반에 눈이 떠졌다. 전 날 피곤해서 일찍 잠들기도 했고, 마음이 심난한 상태로 저녁을 마무리해서 그랬는지 눈이 일찍 떠져 아침을 조금 일찍 시작했다.
그래도 시작은 차분하게 해보려 늘 노력한다.
오늘의 가민 트레이닝 오더는 기초체력양성 심박 130 대에 49분 이었다.
가민에 맞춰 운동하고 마지막 1킬로는 속도를 높여서 뛰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이다.
건강한 식단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애주가인 나지만, 요즘 운동량을 많이 늘린 탓인지 술 생각도 별로 나지 않는다. 맥주 채 2캔을 못비우는 날이 많아지다니... ㅎ 얼마만의 클린한 간이 된건가 싶다.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고, 깨끗한 음식들로 몸을 채우려 노력한다. 생기를 넣기위해...
사실 곧 해외출장을 앞두고 엄마에게 아이들을 부탁했었던 차라.. 당황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엄마를 잘 보살피지 못한 날 되돌아보게 된다. 아이키우느라 여력이 없었고, 이런 것은 다 핑계가 되어버린 기분이다..
더 자주 안부를 묻고 부모님과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제 점점 쉽지 않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는 아침이다.
소중한 것들을 놓치며 살아가지 않길,
바쁜 일상을 핑계로 바쁘다는 말을 입에달고 사는 달리는 폭주기관차가 되지 않길,
늘 깨어있는 가운데 차분하고 고요하게 중심을 잡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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