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러닝 2022.12.02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갑자기 추워진 탓인지, 잠을 잘못 잔 건지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달리기를 조금 이어나가 보았다.
늘 항상 같다. 침대에서 나오는 것 까지가 제일 어렵고 세수를 하고 나면 상쾌한 상태로 운동복을 챙겨입게 된다. 요즘은 좀 추워져서 긴팔 긴바지를 입고 달리기 시작한다. 나는 보통 7시 전에 운동을 마친다.
출근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출근시간이 있는것이 별로일 때도 있지만, 정해진 루틴을 잘 수행하게 도움을 주는 때가 더 많기는 하다. 하루 이틀 휴식은 정말 꿀인데, 계속 늦잠을 자보거나 휴식을 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시간은 새벽운동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목이 안돌아가고 담걸린 기분 같은 몸상태 치고는 잘 뛰어진 것 같다.
심박수는 평소보다 조금 높았구나...
몸에 부하가 좀 더 있었다는 이야기겠다. 느낌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늘 처음보다 3-4키로 쯤 뛰었을 때 몸이 풀어지면서 부드러워진다.
관절마다 순환이 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항상 장거리훈련을 해보면 15키로부터는 나의 명치가 소리를 지른다. 마치 그만하라는 듯..
심박의 변화를 보니 오늘은 30분 이후부터 심박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의 컨디션은 30분이었나.. ㅎ
심박수 5영역을 안 찍을 때도 많은데 오늘은 5영역이 기록된 것을 보니 조금 힘들긴 했나보다.
오늘 달리며 든 생각
어떤 선택을 현명하게 한다는 것_
선택이 어려울 때가 있다. 그것은 선택의 무게가 비슷하기 때문일수도, 추구하는 '가치'가 동반되어서 이기도 하다. 여러 고려할 가치들 중에 나에게 맞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선택해야 후회할 일이 적다.
그런데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면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부분 위험도가 낮은 안전한 선택지를 고르고 그러한 선택이 쌓여 어쩌다보니...의 삶을 살게 된다.
어쩌다 보니 이 학교(학과)를 가고..
어쩌다 보니 결혼을, 아이를...
어쩌다 보니 이 일을 하고...
선택에서 스스로 이유를 규정하는 힘을 기르지 못하면 마치 떠돌이의 삶을 살게 된다. 세상이 규정지은 틀이나 보상체계가 선택의 고려사항이 되어 그것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어려운 선택은 분명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가치도 있다.
나는 이건 용납이 안되는 사람이었구나..
생각보다 이 정도는 견딜만 하네..
나에겐 이런 가치가 의미를 갖는 것이었구나..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선택에 힘을 기르게 된다. 결국 어떠한 결정(선택)을 할 때 타인이나 외부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정답(최고의 선택)이란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다운 선택이, 나의 인생이 있을 뿐..
어제 어떤 분과 미팅을 하면서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란 생각을 했다.
'돈'을 쫓는다면 분명 더 빠른 길이 있고, '편안함'을 쫓는다면 시간에서 더 자유로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이들의 길을 밝히고 아직 정해진 것보다 정해가야 하는 일이 더 많은 지금의 내 일이 나는 참 좋다. 아직 성장하고 배우고 나누는 법을, 그리고 연결의 힘을 나는 좀 더 믿어보고 싶다.
아침에 달리며 이런 저런 드는 생각이 참 재미있다.
몸도 마음도 뇌도 맑아지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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