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여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아이 둘을 낳고 30킬로 이상 쪘던 저는 근육량이 떨어지고 덩치는 커졌지만, 약해진 체력탓에 쓰러지기도 했던 몸입니다. 아이를 돌보며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동안 저도 처음겪는 육아로 외로움과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남편도 도와주려 애썼지만, 마치 홀로 새로운 환경에 뚝. 하고 떨어진 기분이었거든요.. 체육관에 등록해서 운동을 하기도 했지만, 날씨가 좋을 때에는 밖을 걷기도, 또 그러다 달리기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걷기만 하다가, 어느 날 달리기를 시작하던 날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엔 100미터, 그 다음 200미터, 500, 1키로를 달릴 수 있게 되던 어느 날 포레스트 검프처럼 되어 계속 달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채 1년이 되지 않았는데, 10km를 달릴 수 있는 몸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는 5분대, 한시간 정도 소요 되네요.
달리기를 하면 뭐가 좋냐고요?
처음에는 달릴 수 있게 개선된 체력자체로 좋았고, 폐활량이 늘어나며 순환이 좋아져 화장품을 많이 바르지 않아도 피부가 윤이 나기 시작했어요. 다른사람이 못느끼더라도 나는 느끼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푸석하던 피부가 좋아지고 몰라보게 생기를 얻었습니다.
달리기는 나에게 더 많은 에너지와 체력을 줬고 삶의 전반적인 균형을 찾아주었습니다. 실제로 달리고 나면 식욕이 잠재워지기도 해요. 오히려 집에 있으면 과자나 군것질을 많이하지만, 한바퀴 달리고 오면 냉장고에 있는 물이나 탄산수가 세상 가장 달콤하고 시원한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룬 느낌인데요. 작은일에도 잘 화가나던 내면이 더 이성적이고 덜 반응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 부분에서 저는 카타르시스를 발견했고요. 달리기는 제 치료의 한 형태였으며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답답함이 느껴지면 밖을 달리며 땀을 흘리고 내면의 고요함을 찾습니다.
정신적 이점을 생각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목표로 달리기를 시작해요.. 그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저는 달리기가 경쟁이 되지 않았으면 해요. 다른사람보다 빨리 달리거나 늦게 달리거나는 중요하지 않아요.
대신,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 건강을 강화하며,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잠시 떨어져 있고 신선한 공기와 푸른 풍경을 즐기기 위해 달리기를 사용하는 것이 저에겐 더 중요한 가치였어요. 육아가 힘이 들기도 했고, 남편과의 트러블도 마음을 지치게 하기도 했거든요.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그 마음을 맥주 한 캔으로 풀었었어요. 자기 전 맥주 한 캔이 그 위로가 되다가... 제 몸은 점점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졌고 마음도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둘째 아이 출산 이후에는 다른 방법을 택한 거죠..
그게 운동, 달리기였어요. 살을빼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 힘든 마음을 보듬고 싶었고 1년이 지났을 때 성장한 체력만큼이나 마음체력도 단단해 진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해 본 적이 없다고요?
달리기는 운동화와 마음만 있으면 되는 접근하기 매우 쉬운 운동이에요. 가벼운 달리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처음 1킬로를 달리는 날 몸에서 엔돌핀이 뿜뿜 솟아나는 것을 느끼면, 당신은 내일 1.1킬로, 그 다음날은 2킬로, 충분히 그 앞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믿어보세요. ^^
건강한 달리기, 많은 엄마들이 함께 이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첫 달리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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