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목이 너무 심난한 것 같긴하지만,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여러분은 당장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할 건가요?
아니,
여기에서, 이 세상에서 만든 인연들과
잘 안녕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가끔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합니다.
더 잘 살고 싶어서요.
가끔 제가 사는 모습을 보고
자유로워 보인다거나, 좋겠다라는 표현을 하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저는 사실
20대 초반에 의도치 않게
타인의 죽음을 많이 경험했어요.
엄마가 갑자기 아프셨었거든요.
그 당시엔 왜 이런일이 나에게 일어날까...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죽음이 멀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종교도 없는 제가
하느님 부처님 뭐 따지지 않고 빌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았던 어린 저에겐
제 생을 바쳐 구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인지 제 삶은
저에게 선물같은 삶이기도 해요.
기도에 따르면 저는 아마 벌써 아니 어쩌면 곧..
죽어도 신께 할 말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떤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하게 되기도 합니다.
제가 쇼핑을 대략 마치고..
갑자기 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직원들은 다음날 와서 저는 외딴도시에 혼자였고
마음도 상했고,
몸도 상했고,
징징거릴 대상도 없어서
뜨끈한 거라도 먹자 싶어서
쌀국수를 택했어요.
물도 비싸고요..
저거 와인 아니에요 물이에요 물 ㅠ
저게.. 4유로... ㅠ독일엔 쌀국수집이 많지 않아요.
이들의 정서와 맞지 않나봐요
그래도 꿋꿋히
빵따위는 먹고싶은 기분이 아니었기에
아시안 fine레스토랑에서 간신히 찾아서먹습니다. ㅎㅎ
소고기궁물.. 이거지 ㅎ일단 이렇게 돌아가요.. 추적추적
내마음도 축축...한 상태로요 ㅎ어머나..
그렇게.. 잠들고...
시위까지 하네요 ㅎ
시위를 참 정돈된 상태로 경찰의 호위까지 받으며
시위를 합니다.
잃어버린 짐은 잊고..... 싶었으나 마음 한구석 어찌나 불편한지..
제 랩탑과 회사 서류들... ㅠ 모두 그 안에 있었거든요..
제가 챙긴다고 챙긴 건 그나마 명함과 서류들 소프트카피 usb가 다인데... ㅋ 맨몸으로 출장을 버텨야 하나... ㅎ
프린트 조차도 쉽지않은 이곳에서 까마득... 해지고요..
두번째 날이 밝았어요.
출근을 하는데...
보이시죠.. 저 아름다운 러너들과... (달리는 분들, 등산하는 분들은 모두 아름다워요!)
아름다운.. 산책로가.. 제 마음을 잡습니다..
그래요..
짐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저도 새벽에 분명 뛰고 출근했을거에요..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었지요 ㅎ
한국 직원에게 sos도 청했고 할 수 있는 건 했다고 생각햇지만 새벽에 깨서 문득 신고를 하고 싶어서 KLM이고 대한항공이고 모두 신고를 하자라는 생각이 번쩍! 듭니다. 그 길로.. 앱을 모두 다운받아서
수하물신고서를 작성해서 보내고 이메일도 보내고... ㅎ 잠도 안오고 심난한데 신고나 하자 싶어서 ㅎ 신고를 했어요. 현지 유심을 사와서 제가 스페인 번호를 가지고 있었는데 ㅎ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된 거에요!
그런데요!!!!! 한국 대한항공직원도, 저희 회사 담당 인바운드 직원도 힘들거라고 했거든요!!
그런데요!!
!!!!!!!! 신고를 새벽 5시에 하고 아침 7시에 이런 문자가 옵니다....
흐.. 뭐지? ㅎ 진짠가?
스팸...? 나 낚인거... ??
심장이 두근두근 뜁니다.
유럽... 일처리.. 아시죠....?
절대 절대절대 빠르지 않아요..
그런데 이런 문자가 오다니!!
그래서 직원들을 만나자마자 저는 공항으로 일단 향합니다 ㅎ
짐찾기... 쉽지 않았어요.
일단 저 찾아오라는 곳 오피스를 찾아갔더니 문은 잠겨있고 앞에 전화기가 있어요
벨도 있고요. 벨을 누르니 독일어로 우다다.. 저는 영어로 우다다..
"나 문자메시지 받았어요. 내가방이 여기에 있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
그러자 "웨잇!"
이러더니 어떤 남자분이 나와 저를 데리고 다시 짐찾는 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렇게 ... 눙물나게
온.... 제 ... 가방이에요 ㅎ 어찌나 반갑던지......
일단 너네 잘못이라는 증서도 달라고 하고..
제 가방 태그에 붙어있는 엘리트와 RUSH 태그가 무색하게.. 내 가방을 잃어버리다니!! ㅠ
하지만 찾아주심에 무한 감사를 하고요
다시미소를 찾고 일을 해 봅니다.
잠깐 신고 버릴 생각으로 전날 구매한 10-20유로짜리 구두의 탈을 쓴 슬리퍼와
기장이 맞았던 유일한 진초록 바지가... ㅎ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학회장에 등장한... 푸드트럭이에요 ㅋ
세상에 푸트트럭들을 가져다 놓았어요 ㅎ
다행히 날이 좋아 밖에서 햇빛 맞으며 먹으면서 보고싶은 저희 애기와 페이스톡을 하는데요 ㅋㅋ
제가 콜라 먹는 거 보고... 자기도 콜라 달라고 울고불고....
그래.. 우린 "콜라코마니" 하자 ㅎㅎㅎ
첫날 일정을 이렇게 무사..히...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마시는 맥주가 이제서야 맛있네요 ㅎ
먹쟈 ㅎ 먹고 힘내쟈 ㅎ
진정 밝아진 제 표정이 보이시죠? ㅎㅎ
미팅도 일도 이제야 마음이 편했어요..
물론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저의 독일출장은 이렇게...
잘 아름답게 마무리 되는가 했는데...
ㅎㅎㅎ
후속편은 계속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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