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글을 잘 못올렸는데요..
제가 하는 일에서
가을은 여러 학회와 전시회로 바쁜시기이기도 해요..
지금은 일하러 잠시 해외에 나와있어요.
얼마전과 다르게 PCR 서류가 다 사라져서 준비는 수월했어요..
독일 에센 이라는 도시에 왔는데요.
아무리 찾아봐도... 프랑크푸르트나 뮌헨 쾰른은 있어도 에센은 기록이 많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를 와 보니 알 것도 같네요.
에센은 직항은 없고 프랑크푸르트나 근처 직항 중앙공항에서
환승을 해야 올 수 있는 곳이에요.(그만큼 한국에서 많이 오가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지요..)여튼, 저의 출장은 지난 주말 시작 되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인천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제 비행기가 오전 비행기라 새벽4시에 일어나
일찍 출발을 했어요.
그리고는 일단 평화롭게 출발을 했지요..
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분이 알려줘요.
"요즘.. 유럽쪽에 수하물 사고가 많은 편이에요. 꼭 환승지에서 짐을 다시 챙기세요."
"아.. 네.." (설마.. 내 짐이 안오겠어...)
그렇게 생각하고 정말 없으면 안되는 아이들 (명함, 주요자료)을 가방에 따로 챙기고.. 짐을 부치고
라운지를 가는데 앞의 여인이 저와 같은 호카 스피드고트를 신었네요! ㅎㅎ 반가웠어요 +ㅁ+
하늘색은 와이드볼 아니고 일반 모델로 아는데 실제로 색을보니 예쁘네요 ㅎ 온라인에서 봤을 땐 조금 별로인가 .. 싶었는데 역시 호카는 색상의 귀재입니다. ㅎ (갑자기 호카칭찬ㅋ)
라운지에서 가볍게 배를 채우고 ㅎ
장난감 매장을 보니 집에 두고 온 우래기들이 생각나네요..
엄청좋아할텐데.. ㅎ 아직 해외여행은.. 다 풀렸다고는 하지만 애기들 데리고는 편안하지 않네요..
아무일 없이 잘 가보자!
제 일정은 암스테르담까지 14시간을 가고 암스테르담에서 에센으로 50분 비행이 예정되어 있었어요.
러시아 사태 이후로 2시간 넘게 비행시간이 길어져 버렸네요.. ㅠ
푸씨아저씨..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그렇지만 제가 겪는 불편함보다 시민들은 얼마나 더 불편할까 싶어요.
그렇게... 저의 비행은 시작되었고..
불면증이 있어서 비행기 안에서는 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영화 8편을 스트레이트로 보고 책도 보고 그러다 암스텔담에 도착을 하였어요.
암스텔담 공항입니다.
여기에서 직원에게 한 번 더 물어요.
"나 트랜스퍼인데... 짐 찾아서 다시 드롭해야하는 거로 아는데.. 어디서 해요?"
"트랜스퍼는 자동으로 가니 그냥 게이트쪽으로 가세요"
"게이트는 알아요. 제 짐은 자동으로 오는거 진짜 맞지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험으로 저 대답을 100프로 믿지는 않았어요. 직원이 가라고 하니 일단 갔는데..
사람은 너무 많고..
다들 마스크는 안썼고..
집 떠난지 24시간 정도 되었나..
슬슬 지쳐옵니다.
이제와 잠들면 안되는데... 싶어서 버텨봅니다.
아직도 버스타고 비행기로 가야하다니.. ㅠ
우리나라가 공항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보이시죠.. 버스타고 내려서 저 뱅기로 가는데..
갑자기 비가와요..
으슬으슬... 하고 바람은 불고... 나는 이제 졸리고 지치고..
애기도 미간인상 뽝 ㅎ
하.... 그렇게 비행기를 타긴 탔는데
연료 채운다고 1시간이 지연되더니......... 결국 현지시간으로 10시 반에 도착해야했던 비행기는 자정이 넘어서 도착합니다... 그런데....
제... 가방이 오지 않은거에요... 아하하........ 심지어 baggage claim 에 직원도 없어요... 자정이 넘어서 아무도 없는거죠... ㅠ 유럽의 일처리 속도를 알기에... 저는 그냥... 일찍이 포기하고 숙소로 향했어요.
우버를 잡는데 공항에 영어 병기가 잘 안되어있고 어디에서 타야하는지도 모르겠는거에요.. ㅠ
안그래도 슬프고 피곤한데 그렇게 헤매다 우버를 타고 숙소에 왔어요
집떠난지 28시간만에 잠 못잔지 28시간만에... 숙소에 왔어요.
짐이 안와서 너무 심난한데.. 한국직원분께 메시지를 남겨두고
씻자마자 기절했네요....
저는 킹사이즈 룸 1개를 예약했는데요
하... 작디 작은 스몰 베드 두 개를 붙여두고 킹이라 한거에요
킹받게.. ㅋ
결국 한쪽은 펼치지도 않고 누운자세 그대로 잠들었다 깼어요.
일어나니 배가 고파요.
숙소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대안을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내 짐이 내일 안에 올 것인가, 오늘 내가 해야할 일들과... 베스트 방안은 무엇인가.. 하다가
밥을 먹고 쇼핑몰을 찾아봅니다.
다행히 좀 걸어가면 쇼핑몰이 있대요.
제 손안에 핸드폰 충전기와 신용카드가 있으니 당장 죽지는 않겠어요.. ㅎ
여긴 완연한 가을이네..
그나마 신고온 신발이 편한 스피드고트라 감사해요 ㅎ
오래 오래 걷고 뛸 수 있어요 ㅎ
독일은 우버나 택시나 물가가 미쳐있어요.. 환율도 좋지 않고 ㅠ 신발타고 다니죠 뭐..
그래.. 길은 알록달록 예쁘네요...
웃어야지 어쩌겠어요.. ㅎㅎㅎㅎㅎㅎ
중간 중간 사진 찍으며 찾아가봅니다.
저 길치거든요.. ㅎㅎ
유심을 가지고 왔는데 데이터가 좋지 않은지 배터리까지 빨리 닳길래 혹여라도 길을 잃을까봐 ㅎ
운동할 수 있는 짐은 눈에 들어오고요 ㅎㅎ
알록달록 건물들도 예쁘네요
제가 좋아하는 커피머신들이 있는데 들어가서 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그렇게 쇼핑몰을 찾았어요.
그런데.. 여기 사람들 다리가 어찌나 쭉쭉 뻗고 길은지..
제 기장에 맞는 정장 바지 찾기가 어려워요... ㅠㅠ
어찌저찌 대충 사고.. 속옷 양말 모두 다 사고..
이곳에서 행복한건 ㅋ
독일답게 다양한 맥주와 맥주 가격입니다.
싼 맥주는 0.5유로 비싸면 1유로네요..
그런데 숙소에는 냉장고가 없어요.. 물이랑 당장 필요한 것만 사서 돌아옵니다..
역시 유럽........... (너넨... 한국의 모텔만도 못..한데 물가는 왜이리 비싸니..)
성당을 지나는데 엄마가 보고싶네요 ㅎ
뭐.. 일단 짐 없어졌다고 말도 못했어요.. 엄청 걱정하실 게 분명한데 도움되진 않을테니.. ㅎ
그렇게 에센의 첫날은 흘러갔어요.
혹시 짐이 안온다 싶으면... 일단 숙소로 가시길 추천드려요..거기 있어도 속도가 느려서 금방 해결될 일은 별로 없어요... 요즘 수하물신고는 앱으로도 가능하니 각 항공사에 가입해서 수하물 신고를 하는게 bes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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