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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야기 Life Journey/마음챙김 일상 Diary

내발목을 놓아줘!! 에센!!

by 제니TV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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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릴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던 에센에서의 일을 마친 마지막 밤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어찌저찌 초반에 사고?!는 있었지만 저는 좋은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초긍정마인드 인가 싶지만 지난일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금방 잊는편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정말 정말 좋게 생각한다면, 다시 짐을 잃어버려도 당황하진 않을거니까요..

제가 정말 여러가지 일을 겪어봤어요. 첫번째 짐이 안 온 건 첫째가 태어났을 때 여행 때였고신혼여행에서는 가방을 도둑맞기도 했었지요. 한국으로 입국하기 하루 전이었고 그 때 남편과 저의 휴대폰은 물론 남편의 신분증까지ㅎㅎ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그 때엔 뭐..

심지어 금요일이었던지라 대사관 문닫을까봐 정신없는 거 둘째치고 냅다 뛰었던 기억도 나네요.

당시에도 클라우드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클라우드사용이 보편화?! 된 시기는 아니었어서 모든 사진이 클라우드에 들어가있지는 않았는데, 결혼식날 제 핸드폰과 남편 핸드폰으로 찍은 소소한 사진들이 날아간 게 당시엔 너무 속상했던 것 같아요. 결혼식 사진은 음. 스냅조차도 잘 쳐다보지 않는 현실을 살고있지만요 ㅎ

8년 살아보니 결혼액자도 애물단지?!..이걸 어떻게 버릴까 생각중이라고하면 바깥양반은 너무서운하려나요.. 아님 같은 마음이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지나면, 없애버리고 싶어지는 물품도..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만 얘기해야겠.. ㅋㅋㅋ)

또 이렇게 서론이 길었어요.

마지막까지 에센출장의 마지막 떠나기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던 이유는 동료들과 잘 마친 일을 축하하며 펍에서 맥주를 한 잔 하려고 들어갔는데 자리가 여의치 않아서 같은테이블에 혼맥하러온 심히 외로워보이는 독일 청년과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어요.

독일은 할로윈 보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었는데요 

곧 크리스마스마켓이 시작될 것 같아요.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펍 샹들리에치고 너무 멋지지 않나요? ㅎ

우리나라 소주병으로 만들어도 아름답겠단 생각과 함께 ㅎㅎ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저희는 오리지널 학센이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배는 부르지만 학센 1/2 사이즈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그와 한두마디 섞는데 그도 저희와 같은 학회를 온 분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반가워서 말을 걸었대요. 그러고보니 저희동료중에 한 명이 네임택을 맨채로 왔었더라고요 ㅎ 그래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주문한 학센이 나왔어요!

독일엔 정말 감자로 이것저것을 많이 해먹더라고요. 이번에 나온 학센의 사이드디쉬로 나온 메쉬포테이토는 쫀득한 식감이 우리 옹심이와 아주 비슷하더라고요.. 그 독일 청년에게 알려준 한국말이 옹심이였어요 ㅎㅎ 감자하면 또 우리 강원도가 밀리지 않잖아요? 그래서 또 한참 강원도 옹심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레시피도 알려주며 할머니 손맛이 듬뿍 담긴 맛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깔깔 거립니다. 그러다 남한, 북한, 동독, 서독.. 역사이야기까지 하게 되고 그러려고 간 자리는 아니었으나 서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영어로 이야기를 하다 기가 쪽쪽 빨리게 됩니다.. (그 분도 혼자 온게 많이 아주 꽤나 외로웠던 모양이에요……..)

그 느낌 아시죠 2외국어로 외국인끼리 대화를 하려면 굉장한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해요.. 우린 모국어가 아니니까요 ㅎㅎ 그런데 서로 be nice 하려는 마음은 느껴져요.. ㅎㅎ

그런데 한참 업무관련이야기하다가 역사에 관한 이야기하다가… (.. 그런 거 있잖아요.. 제가 언어교환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언어교환을 하면 대략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ㅋ)

막판에 저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뭐 그러고 있는데 strike 이란 단어가 귀에 박힙니다.. 멀 쳤다고..?설마 파업? 갑자기 그 친구가 이 이야기를 합니다.

다들 언제떠나요? 혹시 이중에서 eurowings flight 이용하는 분 있어요? 내가 여기오다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금요일부터는 그 항공사 파업이라고 해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잘 확인해보고 공항은 여유있게 가는게 좋겠어요. 만약 eurowings라면 항공권을 변경하거나….” 다른 동료들은 다들 평온한데 저는…. 동공지진이…..

뜨아….”

사실은요…….제가 동료들과 다른 일정으로 혼자 빈을 거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 에센에서 빈 가는항공편이 eurowings .. 저도처음 만나보는 항공사인 … eurowings였던거에요..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인 모양이더라고요..

그날 밤에 숙소에 들어와 구글링을 시작합니다. 

한국에 기사도 났더라고요 ㅎㅎㅎㅎㅎ

https://m.yna.co.kr/view/AKR20221017163000082

 

유로윙스 조종사들 사흘간 파업…비행편 절반 취소 | 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저가 항공사 '유로윙스' 소속 조종사들이 노동조건 개선을 내걸고 오는 19일...

www.yna.co.kr

뒤셀도르프공항에서 유로윙스를 이용하는 수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하하하하하

.. 또 망한거..…?” 다행히 유로윙스가 파업을 한 건 맞는데 뒤셀도르프에서의 파업은 이미 시작되어서 막바지였고 이탈리아쪽 가는 항공편들만 대체되거나 지연되고 있더라고요..

이제 운에 맡기자.. 낼 공항 가보면 알겠지 뭐..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새벽 일찍 공항을 이동해봅니다..

별 항공사 앱을 다 깔아봤네요.. 대한항공 앱 하나였는데 이번에 KLM, AF, Eurowings.. ..

얼른 이 독일 옹심이도시 뒤셀도르프를 떠나고 싶었어요. 

다행히 저는 빈으로 무사히 출국을 했어요.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마지막날은 이래됐던 저래됐던 운에 맡기자는 생각으로 ㅎ 

마지막 밤을 맥주와 육포?!와 함께 합니다. ㅎ 

독일에센 마지막날

그리고 날이 밝아 공항에 왔어요. 

다행히 수속이 되었고 ㅎ 저는 버스로 이동을 해서 비행기를 탔지만 

타고 떠나는게 어디냐... 싶으며 얼른 ㅎ 떠나자 싶지요 ㅎ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독일에센 마지막날

그래 잘 부탁해! 

얼른 나를 에센에서 빈으로 옮겨줘!! 

안전하게만 가자 ㅎ 여기 벗어나면 왠지 좋은일만 있을 것 같은 기분! 

비엔나공항

빈에 도착을 했는데 

여기서 보니 대한항공이 반갑네요 ㅎ 카고라도 타고 집에 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ㅎ 

비엔나공항
비엔나공항

코비드가 풀린 게 실감납니다. 

이른 아침시간인데 공항은 매우 붐비고..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어요. 

비엔나공항
비엔나공항

빈에 왔으니 비엔나 커피를 마셔줘야 할 것 같지만, 

트랜스퍼인 저는.. 자판기 커피라도 마셔봅니다. 

일단 에센을 탈출했단 마음에 커피도 맛나요 +ㅁ+ 

비엔나공항

아하하하 

자그레브 ㅎ 드디어 ZAG / Zagreb 게이트 앞에 왔어요. 

가자가자!! 

비엔나공항

오늘도 저는 여우와 산양이와 함께고요 ㅎ 

비엔나공항
비엔나공항

크로아티아항공이었는데요 

게이트 앞에서 발권을 다시 했어요. 유럽은 챙겨주는 이가 없으니 알아서... 잘 챙겨야 합니다. 

가서 확인하고 또 해도 뭔가 불안한.. ㅎ 

크로아티아도착

이곳도 버스로 이동을 하네요 

크로아티아도착

크로아티아 뱅기에요 ㅎ 뭔가 귀엽네요 ㅎ 

크로아티아도착

 

빈을 거쳐아름다운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로 왔습니다. 

제가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잘 못자서 영화를 진짜 많이 보다 왔는데요.

류승완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모가디슈.. 라는 영화를 봅니다. ㅎ 소말리아 내전 당시 겪은 남북공동 탈출기인데이 영화가 암시를 주는 중첩...?!이었나봅니다. ㅎㅎ 백신맞은 느낌..

이정도로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음에 감사하며 ㅎ

 

정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게 아름다웠던 크로아티아 이야기는 다시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

투비컨티뉴우우

 

제 크로아티아 일정 오버뷰는... 

달리기와 등산, 하이킹, 크로스핏 체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하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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