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변명없이 진짜 새해
구정이 지나고 진짜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무엇을 이뤄내겠다는 마음 대신, 더 잘 자고, 몸에 안좋은 것 덜 먹고, 더 움직이며 스트레스 덜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본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한지 301일차이다.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느낀 시기는 수술하기 2개월 전이었는데, 손상이 더 깊었나보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여 수술 후 2개월이 지나면 몸이 회복할 것만 같았지만, 생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어제는 아치가 무너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 차가운 공기에 근육긴장도가 높아져서일까. 근육이 생겨나는 과정중인걸까.
신경이 다친다는 것은 그런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느 움직임에서 또는 어느 지점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완전한 회복에는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조급함을 덜어내고 모든 것에 천천히를 새겨내어 천천히 먹기, 천천히 달리기, 천천히 말하기, 천천히 생각하기 이렇게..
스며들 듯 만들어진 습관은 쉬이 가시지 않듯 중요한 것은 좋은 기운과 좋은 습관을 몸에 잘 새겨넣는 것이다.
연휴 부작용
연휴는 평소의 습관에서 벗어나 '쉼'을 주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잘 잡힌 루틴이 깨지기에도 너무 좋은 시기이다. 이번 연휴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많아지면 LSD도 더 많이하고 평소 하지 못한 근육운동도 더 많이 할 것 같았으나, 그렇지 못했다. 눈이 많이 오면 눈이와서 집에 머물렀고, 눈이 그치면 눈이 쌓여 집에 머물렀다. 그러다 다시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길 것만 같던 연휴도 끝이났다. 내 루틴은 깨어진 채..
이럴 때 관건은 연휴 끝 한 주이다. 이 때만큼은 눈딱감고 다시 루틴으로 돌아오려한다.
천천히.
모든 것은 천천히.
달리기일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달리기 좋아하시는 분들 놀러오세요, 구독, 좋아요, 공유, 댓글은 힘이됩니다. :-)
'오늘의 운동 Workout Journey > 달리기 Runn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해의 끝과 시작, 그리고 마침내 2025 (1) | 2025.01.03 |
---|---|
올해의 마지막 아침러닝기록. '느려도 꾸준하게' (2) | 2024.12.31 |
달리기에서 '실패'란, (1) | 2024.12.19 |
12월의 만트라 (1) | 2024.12.18 |
움직이는 명상 (1) | 2024.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