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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Book Journey/논어로 논어를 풀다

[논어] 4-1-2. 맹모삼천지교 - 주변의 환경이 중요한 이유

by 제니TV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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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이인 (理仁)"

 

4-1. 공자는 말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마을은 어짊이 중요하니, 가려서 어진 마을에 가서 살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을 보는 지혜를 가진 자이겠는가?

4-2. 공자는 말했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인이나 예를 통해 자신을) 다잡는 데 (잠시 처해있을 수는 있어도)
오랫동안 처해 있을 수 없고, 좋은 것을 즐기는 데에도 (조금 지나면 극단으로 흘러) 
오랫동안 처해 있을 수 없다. 어진 자는 어짊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는 자는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본성[性]은 서로 비슷하나 익히는것 [習=學而時習] 에 의해 서로 멀어지게 된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여러 차례 이사를 다녔다는 맹모삼천지교도 이 같은 마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도나 인을 자기 몸에) 다잡음으로써 그 일을 망치는 자는 드물다.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니, 이렇게 한다면 어질다고 할 수 있다."

아는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아는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아는 사람은 즐거워할 줄 알고 어진 사람은 오래간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아는 사람은 즐거워할 줄 안다.'

 


[내 생각정리]

요즘 어떤 일이 재미있는지 늘 살핀다. 내가 2년 전 운동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이 마흔을 코앞에 두고 논어를 공부한지 6개월이다. 엊그제 논어를 읽음은 마쳤다. 생각정리는 아마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그 때 그 때 와닿는 문장을 이렇게 남기니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맹모삼천지교 : 일단 이 어머니는 굉장히 현명한 분이셨음에 틀림없다. 수세기에 흘러서도 맹모삼천지교가 국룰로 통하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요즘은 이 맹모삼천지교가 서울의 3학군이나 이런걸 일컫는다고 잘못해석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맹모삼천지교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내용은 이렇다. 보통의 어머니라면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서당 옆으로 이사를 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장의사 옆으로 이사를 간다. 실수였을까? 아니다.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우치게 함이었고, 그 다음은 시장 옆으로 이사를 간다.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통해 삶의 모습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그 후 서당옆으로 이사를 간다. 죽음과 삶의 면모를 먼저 가르친 후 학문을 익히게 한 것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모든 걸 건너뛰고 마지막 결과로 향하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아이들은 왜 공부가 필요한지 모르지만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고, 시험이라는 것을 통해 경쟁을 익힌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의 아쉬운 점이 이것이다. 학문 전에 사람이 사람으로서의 행복함과 소중한 것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은 주변에 어떤이가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좋은 학교와 좋은 회사를 간다는 것이 늘 그 주변에 좋은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본을 갖춘 자들이 모이게 된다. 논어에서는 사람을 9등급으로 나누다. 여기서 등급은 그들의 스펙이 아닌 성품이나, 인성을 가지고 나누는 것이다. 어느 조직(모임)에서도 특이한 점은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기에 말이 앞서고 행동이 늦는사람과 말만 앞서는 사람과 온통 주변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이 있다. 그들을 궂이 미워하는데 힘을 쏟기보다 주변환경을 탓하기 보다 자기 수양에 힘을 쏟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내가 미워하지 않아도 그들은 때가되면 사라지게 되어있고, 미워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자기를 갈고 닦는데 쓰면 본인의 내면의 힘을, 외적인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즐거운가_ 즐거운 일을 꾸준하게 반복해서 하다보면 어느순간 잘하게 되는 지점이 온다. 누구나 저마다의 속도로 생각과 몸이, 그리고 마음이 자란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일률적으로 먹는 것이지만 마흔이라 하여 모두 마흔이 아니고 어른이라 하여 다 어른이 아니지 않은가. 늘 살펴야 한다.

책을 읽고 운동을 하는 것은 나에게 다른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다. 논어는 내게 삶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운동을 하는 것은 몸으로 그것을 곱씹는 과정이된다. 나도 뒤늦게 이 재미에 빠진 것 같지만 무엇이 되었건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일을 찾아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다.  

저마다다른속도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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