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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18

[논어] 5-9.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는 담장을 손질할 수 없다." "5편 공야장 (公冶長)"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는 말했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은 손질할 수가 없다. 내 재여에 대하여 꾸짖을 것이 있겠는가?" "내가 원래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나서 그의 행실을 믿었는데, 지금 나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다시 그의 행실을 살펴보게 되었으니, 나는 재여로 인해 이렇게 고치게 되었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재여는 공자의 제자로 말에는 뛰어났지만 게을렀다. 평소 말이 앞서고 행실이 뒤따르지 않는 것을 공자가 벼르고 있다가 강도 높은 비판을 한다. 원래의 재질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고치려 해도 고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공자는 재여에 대해서는 꾸짖을 필요조차 없다고 말한다. "(사람을 알고싶을 경우) 먼저 그 .. 2023. 9. 13.
[논어] 5-3-4. 그릇. 자신이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니. "5편 공야장 (公冶長)" 자공이 "저는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너는 그릇이다." 이에 자공이 "어떤 그릇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나라의 제사에 사용될 만큼 귀중한 그릇이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염옹은 어질기는 하나 말재주가 없습니다." 이에 공자는 말했다. "말재주 부리는 것을 어디에다 쓰겠는가? 말재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게 될 뿐이니,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 부리는 것을 어디에다 쓰겠는가?" [책의 좋은문장 발췌] 그릇은 이미 그 용도가 정해져 있어서 두루 통용될 수 없다. 국그릇은 국을 담고 밥그릇은 밥을 담는다. 두루 포괄하고 특정한 부분이나 사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군자란 어떤 사람을 말하느냐고 묻자 공자.. 2023. 3. 4.
[논어] 4-22-24.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4편 이인 (里仁)" 공자는 말했다. "옛날에 훌륭한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던 것은 몸소 그 말을 실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부끄러워해서였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려고 애쓰고,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군자는 말에 있어 부득이한 뒤에 내는 것이니,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가볍게 말하는 것이니, 말하는 것을 그 행실과 같이 하고 행실을 그 말한 것과 같이 한다면 말을 입에서 낼 때에 반드시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즉 외형적으로 언행이 일치하느냐 하지 않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에 대한 내면적인 부끄러움을 느끼느냐 아니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내 생각정리]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란 쉽지 않다. 내.. 2023. 2. 23.
[논어] 4-5-8. 티끌 모아 티끌인 세상에서.. "4편 이인 (里仁)" 공자는 말했다. "부유함과 고귀함, 이 둘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얻고자 하는 바이지만 그 도로써 얻은 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가난과 천함, 이 둘은 비록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지만 그 도로써 얻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 공자는 말했다. "사람의 허물은 각기 그 유형대로 드러나니, 그 사람의 허물을 잘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어진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부(富)가 구해서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말채찍을 잡는 자의 일이라도 기꺼이 하겠지만, 억지로 구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 '사생유명(死生有命) 부귀재천(富貴在天)' 죽고 사는 것은 이미 정해진 숙명에 달려 있고 부.. 2023. 2. 6.
[논어] 4-3. 제대로 사람을 좋아하고 제대로 미워하는 법 "4편 이인 (里人)" 공자는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제대로 사람을 좋아할 수 있고, 제대로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오히려 자신이 남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용맹을 좋아하면서 가난함을 싫어하는 것은 난을 일으키고, 배운 사람이면서 어질지 못한 것을 너무 미워하는 것도 난을 일으킨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이미 죽은사람인데도) 그를 살리고 싶어하고 누군가를 미워할 때는 그가 (버젓이 살아있는 생명인데도) 죽기를 바라니, 이미 누군가를 살리려하고 또 죽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혹이다. (혹에 빠지면) 진실로 덕이 왕성해지지도 못하고 다만 괴이함만을 취하게 될 뿐이다." [내 생각정리] 아이나 어른.. 2023. 1. 29.
[논어] 4-1-2. 맹모삼천지교 - 주변의 환경이 중요한 이유 "4편 이인 (理仁)" 4-1. 공자는 말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마을은 어짊이 중요하니, 가려서 어진 마을에 가서 살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을 보는 지혜를 가진 자이겠는가? 4-2. 공자는 말했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인이나 예를 통해 자신을) 다잡는 데 (잠시 처해있을 수는 있어도) 오랫동안 처해 있을 수 없고, 좋은 것을 즐기는 데에도 (조금 지나면 극단으로 흘러) 오랫동안 처해 있을 수 없다. 어진 자는 어짊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는 자는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본성[性]은 서로 비슷하나 익히는것 [習=學而時習] 에 의해 서로 멀어지게 된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여러 차례 이사를 다녔다는 맹모삼천지교도 이 같은 마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 2022. 12. 8.
[논어] 3-21. 똘끼있는 부하는 어떻게 대하는가. "3편 팔일 (八佾)" 애공(왕)이 재아(=재여)에게 사직에 관해 묻자 재아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후씨는 소나무로 사직의 신주를 만들어썼고, 은나라 사람들은 잣나무를 썼고, 주나라 사람들은 밤나무를 썼습니다. 밤나무를 써서 백성들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공자가 이 말을 전해 듣고는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한탄했다. "이미 다 끝난 일이라 아무말 않겠으며, 제 마음대로 이룬 일이라 이래라저라래 간하지 않겠으며, 다 지나간 일이라 허물을 탓하지 않겠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은 손질할 수가 없다. 내 재여에 대해 꾸짖을 것이 있겠는가?" 한 마디로 야단칠 가치도 없다는 말이다. 재아는 머리가 좋아 말은 잘했는지 모르지만 게으르기까.. 2022. 10. 15.
[논어] 3-7. 군자다운 다툼이란 "3편 팔일 (八佾)" 공자는 말했다. "군자는 다투는 바가 없으나 반드시 활쏘기 경쟁을 한다. 상대방에게 읍하고 사양하며 올라갔다가 내려와 술을 마시니 이러한 다툼이 군자다운 것이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다툼은 힘을 통한 승부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심력을 견주어보는 것이다. 다툼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다투지 않는 것이다." '자기를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돌이켜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공자는 말했다. "(주나라 때의)활쏘기는 가죽 뚫기로 승부를 가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힘이 사람마다 다 달랐기 때문이다. 이것이 옛날의 활쏘는 예법이다." 여기서도 강하게 뚫고 나가느냐의 여부를 가리는 힘은 질이다. 그러나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느냐 아니냐를 가리는 것은 문이다. 온 마음을 다하여.. 2022. 10. 10.
[논어] 2-12. 흐르는 물처럼. "2편 위정(爲政)" 공자는 말했다. "군자는 (쓰임새가 한정된) 그릇 같은 존재가 아니다." [책의 좋은문장 발췌] "군자가 되려는 사람이 진중하지 못하면 위엄을 갖출 수 없고, 배우면 고집불통에 빠지지 않는다. (늘 진중하면서 배우려난 자세를 잃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남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는 벗하지 말며, (자신에게)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려해서는 안된다. "자공이 "저는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너는 그릇이다." 이어 자공이 "어떤 그릇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나라의 제사에 사용될 만한 귀중한 그릇이다." [내 생각정리] 자기주관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사람, 어떤 것이 좋다 할 수 있는가. 칼과 솜과 같은 ..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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