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황토길
feat. 두통이 사라지는 길?!
계족산 황토길에서 트레일런 훈련이 있던 주말이었어요.
계족산 황토길은 대전에서 잘 알려진 맨발트레킹 코스인데요,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는 없어보였어요. 저도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길이 아주 좋더라고요.
놀이터도 있고,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아서 많은 분들이 산책을 하고 계셨어요. 산림욕하기에 좋고 피톤치드가 많아서 스트레스 날리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라고 해요. 이 길은 지역 소주회사 '맥키스컴퍼니'회장님이 조성해 주신 길이라고 들었어요. 어느 날 하이힐을 신고 가는 여성분을 보고 신발을 대신 내어주고 맨발로 걷는데, 그 날 너무 머리가 맑게 잠을 잘 자서 이 곳에 황토길로 조성하셨다고 하지요. 세상에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차로 가실 때에는 '장동 산림욕장'을 치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주차는 주변 길에 할 수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주차하신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트레일러닝?!
저는 산책을 했어요.
한 바퀴 도는데 총 13.5km 정도 된다고 해요. 팀에서 훈련이 있는 날이라 모두 트레일러닝을 한다고 했는데, 저는 천천히 걷고 싶어서 걸었어요. 달리는 분들은 2바퀴를 달리신다며.... 써브-3 하시는 분들 기준으로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잡으면 된대요.
ㅎ 그럼 난.. 두시간 걸려서 걸어야지! ㅎ
출발 전 보이는 크루님들과 함께 사진도 남기고요 :)
여기 까지 오르는데 임도 2km 정도를 올라와야 이런 곳이 나왔어요.
이날 자원봉사 하셨던 분들이 물을 나르시느라 애써주셨어요.
훈련은 새벽6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게... 산신령 나올 거 같은 느낌인데요
황톳길 초반에는 황토가 차고 넘치게 뿌려져 있어서 아주 폭신폭신해 보였지만..
멀리 올라갈수록 초반과 다르게... 자갈길이 펼쳐져요... 비가 많이 왔어서 많이 쓸려 내려간건지... 윗쪽에도 조금 더 황토가 충만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황토가 무거우니... 보수작업이 쉽진 않겠지만요...
그런데 이 산에 이렇게 터줏대감처럼 나무앞에 딱- 자리잡고 앉은 냥이님이 있지 모에요.
눈빛 포스가.... ㅎ "여기 내구역이다.." 라고 하는 것 같아요 ㅎ
크루 분 중에 엄청는 주력을 가지신 분이 계시는데요, 이 분은 세종에서 달려오셔서 달리고 계시는 상황...
UTMB도 나가시는 엄청난 분이에요... 세상엔 고수님들이 너무 너무 많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총 13km 정도 걸은 거로 나오네요.
새벽에 임도 2km를 시계를 안 켜고 갔어요.... ㅎㅎ 한 15km 걸었나 봅니다.
둘레길 모양이 마치 말?! 같아요. ㅎ 아트런 아니었는데 아트런 처럼 지도 상 그림이 나왔네요.
이렇게 크루분들과 함께 걷고 달리고 앞에 장동 감나무집에서 아침을 먹었어요.
감나무집 산채비빔밥 맛있었어요! ㅎ 청국장도요!
아, 저 식당이 원래 아침 11시에 오픈인데, 미리 단체예약을 아침시간으로 맞추면 맞춰주신다고 하니... 이런 새벽운동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침 산책 후 보리밥 먹고 집에가서 한 숨 잤답니다.
일찍 일어나고 낮잠자면.. 결국 천천히 일어나는것과 같은건가... 싶지만?! 덥기 전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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