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의 보석, 라스토케, 플리트비체
자그레브, 하면 제일먼저 떠올리는 곳이 플리트비체라고 하는데요.
라스토케는 플리트비체에 가는 길목에 있는 작고 예쁜 마을이에요.
전날 걸음걸이 수 3만 3천보네요. 엄청 돌아다녔어요..
막시미르 공원에서 여지없이 아침산책으로 시작합니다.
이 날 플리트비체 가기 전에 공원 러닝 10키로를 뛰고 시작했어요. 아침운동은 제게 보약이니까요 ㅎ
막시미르의 다른 길이에요
매일 다른 길을 걸어보는 재미가 있는 넓었던 막시미르 공원입니다.
드디어! 가이드 님을 만났어요.
저는 플리트비체 만큼은 가이드를 택했는데요,
물론 버스 터미널에서 개인적으로 티켓을 구매해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차량도 차량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시간이 허락된다면 가이드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특히 제가 만났던 이 분은... 정말 특별했어요. 이유는 가면서 설명드릴게요.
가는 길에 뭐 이런 풀밭길을 거쳐서 갑니다.
라스토케에 도착했어요. 자그레브에서 약 1시간 반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동화같은 마을이죠..
우리 나라에도 종종 무주나... 계곡 많은 강원도 마을을 가면 예쁜 곳들이 많지만
이곳도 이곳 나름의 예쁨이 묻어나는 곳이었어요.
이런곳을 매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실물로 보면 더 아름답지만 사진으로 담는데는 역시 한계가 있네요..
아름답쥬...
제 사진도 한 장 남겨보고요 :)
이 작은 마을에서 라떼도 한 잔 마시고 갔답니다.
참 커피 시키실 때, 라떼 달라고 하면 망해요... (90%우유 + 10% 커피라..) 밀크커피..라고 주문하던지.. 그냥 블랙을 마시는 게 커피에요...
라스토케에서 플리트비체는 금방 이동해요.
플리트비체에 가려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 미리 입장티켓을 구매해야합니다. 1일 인원이 정해져 있어요.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하실 수 있고 어렵지는 않아요. 성수기 / 비수기 마다 요금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https://np-plitvicka-jezera.hr/en/
이런 데크길을 따라서 초입 길을 걸어봅니다.
공원 내에는 저렇게 이동을 도와주는 작은 버스도 있어요.
플리트비체는 영문 캐피탈로 다양한 산책길을 그려두었는데요.
각 산책로마다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니, 잘 보고 선택하시면 좋겠어요.
저는 가이드님의 추천을 따라 F 코스를 약간 변형해서 걸었답니다.
F 코스는 3-4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와있네요.
배를 2번 타고 이동해요.
성수기에는 저 배를 타는데 1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극성수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배를 타고 이동하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게 됩니다.
요정이 사는 곳, 플리트비체
이 배를 타고 10여분 이동을 하는데 그 때 보통 싸가지고 온 간식을 먹는다고 해요.
시간이 점심 무렵이기도 했고 감사하게도 가이드님이 김밥을 준비해주셨어요. 크로아티아에서 엄마손맛을 볼 줄이야 ㅎㅎ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사실 이 가이드님이 엄청났던건... 제가 1인인데도 여행을 취소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했던 게 첫번째고요.. 이 분은 한국 분인데 7년째인가.. 크로아티아에 거주중인 분이셨어요.
제가 전날은 메드베드니챠 산에가고 오늘 아침에는 막시미르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고 왔다고 말씀드리니... 이 분이 깜짝 놀라시며... 플리트비체 걷는거만으로도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저에게 이런 케이스는 또 처음이라시는거에요 .. ㅎ
그래서 제가 저는 사실 운동으로 삶을 많이 바꾼 사람입니다... 라고 저도 과거에 100키로를 찍고 지금 몸이 되기까지. 그리고 운동을 좋아하기 까지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는데요... 세상에... 이 분이... 스프린트 국대 셨던 분인거에요!! 이 곳에 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제가 아침에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 분도 자기 이야기를 하는 분은 아니신데.. 제게 놀랍다며 본인 이야기도 살짝 들려주신거였거든요.... 이런 엄청난 분을 제가 만날 수나 있었겠어요... 저를 보니 본인도 무언가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메드베드니챠 산도 너무 아름다워서 가이드 상품을 만들어보았으나,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대요. 아마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일거라고 말씀드렸지요.. 저도 우연히 간 곳이었고 너무 아름다워서.. 저는 제가 만든 이 일정이 너무 좋았거든요.
현재에는 이 분의 오빠가 축구 감독님이신데.. 크로아티아 축구 유명한거.. 아시쥬... 한국의 프로 축구선수들을 받아서 트레이닝 하는 일도 하고 계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부터 달리기와 등산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 너무 신기하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이 분의 이야기를 경청하지요.. ㅎ 정말 처음 만난 분인데 친구처럼 하루 종일 이야기 한 것 같아요. 서로 좋은 자극과 에너지를 주고 받은 날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찾는다면, 저는 꼭 이 분께 다시 가이드를 받고 싶어요. (혹시 정말 크로아티아 여행가실 분이나.. 가이드 추천이 필요하시면 문의주세요.크로아티아 바로 옆 슬로베니아도 아름답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슬슬 걸으며 하이킹을 시작해봅니다.
풍경 좋은 지점을 알려주시고 사진도 직접 담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플리트비체 호수에 사는 브라운 송어라고 해요. 물고개 개체수가 정말 많지요,
이 비석은 (가이드님께 배운 짧은 지식에 따르면..) 이 곳을 이렇게 아름답게 30년 간 가꿔주신 분이 돌아가시고 세워진 비석이라고 해요. 정말 플리트비체는 걷다보면 길이 참 아름다운데요. 이런 길을 위해 애써주신 분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빛의 양에 따라 물 색깔이 다르게 보여지는데 에메랄드 빛이에요
물살이 센 곳도 있고요..
모르고 지나쳤을 비석인데, 이 비석은 30대의 유명한 오페라 가수셨던 분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성대결절이었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더이상 낼 수 없게 되었을 때 마지막 공연을 하고 그 전액을 이 곳에 기부하여 세워진 비석이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가이드님이 워낙 호기심도 많고 지식도 많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ㅎ 제가 모두 다 담아오진 못했네요 ㅎ
이 곳은 최대 87미터의 폭포라고 해요.
직접 보니 엄청났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ㅎ 우리나라 설악산 선녀폭포가 생각났어요. ㅎ 길이로는 12선녀폭포가 이길듯 ㅎㅎ
플리트비체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 지점이기도 하죠.
물 색깔이 정말 예뻐요.
이렇게 플리트비체를 돌아보니 어느새 오후 3시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목이 한참 말랐는데 마침 매점이 등장했어요!
생맥주가 있다는 말에 반가웠으나.. 품절되었대요.. 그래서 아쉬운대로 캔맥주로... ㅎ
이렇게 플리트비체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자그레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트러플이 유명한지 이 곳 저 곳에 트러플 샵이 있어요. 트러플 향을 좋아해서 저도 가루로 된 트러플 부터 트러플 소스 등.. 몇 가지 구매해왔어요. ㅎ 호불호가 강한 향인데, 저는 향이 좋더라고요 ㅎ
가이드님 덕분에 숙소까지 편안하고 안전하게 도착해서 ㅎ
돌아와서는 못다먹은 드라이에이징 티본 스테이크와 양송이를 구워먹고요 ㅎ
멜롯 와인과 함께합니다.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크로아티아 와인 ㅎ 현지에서 만났지요 ㅎ
그렇게 여행의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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