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파이 브루어리 in 제주
"맥주... 좋아하세요?"
저는 애주가입니다. 술을 좋아하지요. 주종을 가리지 않는 편인데 그 중 맥주는 제게 물인듯 음료인듯, 즐기는 아이에요. 예전에.. 어렸을 때 기억을 해보면요.
맥주는 하이트, 오비, 카스 정도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편의점이나 마트만 가도 정말 다양해진 맥주와 수제맥주집이 늘어나고 있어서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해요.
제주 출장을 마치고 시간이 남던 날이 있었는데요. 이 날, 저희 직원들과 함께 브루어리를 찾아가게 되었어요.
그... 이유는요.
"뽀로로님, 크롱님, 오늘은 일정이 여유로운 편인데, 하고 싶은 거나 가고싶은 곳 있어요? 우리 제주까지 왔는데... 이런 시간이 주어졌으니 그래도 뭐 어디 산책이라도 갈까요?"
그 질문에 직원 1 뽀로로님은
"와 좋아요! 그래도 제주도 왔는데 한라산 흙이라도 밟아보고 싶어요! 근데 아마 제니님 체력으로 생각하면 안될 것 같고요 ㅋ 그냥 땅만 밟는 정도..?"
직원 2 크롱님은
".........."
대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저는 질문을 합니다.
"그럼... 음... 드라이브 하며 예쁜 바다도 보고 카페도 가고.... 어때요?"
이번엔 1초만에 두분 모두
"네! 좋아요!"
이렇게 드라이브가 시작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산책도 좋지만, 저만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진 않거든요.
김녕해수욕장
그렇게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김녕해수욕장에 들르게 되었는데요,
우와... 너무 아름다운거에요. 날씨까지 한 몫해서... 푸른 하늘에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잠시 김녕해수욕장 풍경을 감상하고 가시지요...
물 빛이 어쩜 이렇게 예쁠까요.
저 까만 현무암들과 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자연이 보여주는 색감은 예술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바다위에서 패러글라이딩과 다이빙을 함께 즐기는 스포츠?!를 하고 계신 분들도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저도 해보고 싶은... ㅋ
이거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초보도 가능한지... ㅎ 아시는 분 답변 좀 ㅎㅎ
맥파이 브루어리
이렇게 바다 산책을 마치고 우리 어디를 가볼까 ... 하는데 마침 그 때 크롱님이
"혹시 두 분 맥주 좋아하세요? 이 근처에 브루어리가 하나 있는데 투어도 마침 있네요. 예약도 가능해요."
"오 정말요? 너무 좋죠~ 우리 가볼까요?"
"좋습니다!" 뽀로로님도 좋대요.
그렇게.. 찾아가게 된 맥파이 브루어리에요. 우리가 어디 여행지 가면 와이너리투어 가려면 예약잡고 힘들게 가잖아요... ㅎ 브루어리 투어도 당일 예약은 심지어 한시간 후..? 같은 극적인 예약은 힘들거라 생각하고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함께 좋은 것을 하니 함께 운이 좋은 것을 느낍니다.
게다가 평일이라 그랬을까요, 브루어리 투어에 맥주 한 잔이 포함되어있는데 가격이 만원인거에요!
네이버 지도
제주시 회천동
map.naver.com
맥파이 브루어리위치에요.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니 혹시 제주에서 맥주 브루어리 가보실 분은 참고하세요.
맥파이 브루어리에 도착했어요. 까치 브루어리 답게 심볼은 까치인가봐요 ㅎ 서울에서 태어났다네요 ㅎㅎ
외관이에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거의 오후... 4-5시 였는데요.
이런 곳에 이런 브루어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심지어 내부는 더 힙했어요! ㅎㅎ
이렇게 핸섬하고 힙한 직원분들과 힙한 인테리어가 제 눈을 사로잡았어요.
디자인 감각이 분명 훌륭한 분들이 함께 차린 것 같아요.
저런 포스터 한 장에 써있는 이름들이 모두 이 곳에서 생산되는 맥주 이름이랍니다 ㅎ (처음엔 몰랐는데 모르고 보면 모르고 지나가고 알면 보인다고.. 설명을 듣고 보니 저 포스터가 보였어요.)
이렇게 투어가 시작되었어요.
사진촬영을 허가해주셔서.. 내부도 몇 장 찍어볼 수 있었네요. 제가 지금까지... 가본 맥주공장은 ㅎ 네덜란드에 하이네켄 공장과 청주에 있는 카스 공장..? 이었는데요. 다 브랜드맥주이다보니 이번 수제맥주 브루어리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저렇게 앞에 생맥용 케이스들이 쌓여있네요.
내부 모습입니다.
공장 같죠? ^^
재료들 소개로 시작합니다.
직접 홉이나 몰트들을 보고 향도 맡아봅니다.
순수한 영혼들은 자몽향이나 시트러스 계열 향을 이야기 한다고 하고 ... 맥주와 친한 사람들은 맥주향을 맡는다고 해요.
저는 무엇이었을까요..? ㅎㅎㅎ 당연히 ㅎ 맥주향이었습니다... 아하하
함께 온 크롱님은 자몽향을 이야기했어요. ㅎㅎ
필스너 몰트라고 쓰여있죠... ㅎ 독일에서온 필스너 몰트인가봐요.
실제로 몰트들을 어떤 배합으로 하는지, 어떤 과정을 겪는지에 따라 다양한 맥주 생산이 가능하다고 해요.
신기했어요. 저는 가볍고 탄산이 강한 편인 라거를 주로 좋아하는데요, 이 집 맥주는 IPA가 굉장히 향이 좋았어요.
실제로 올라가서 안을 볼 수도 있고요 ㅎ
야외에는 저녁이 되어가며 전등이 하나둘.. 켜지며 또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저 탭들에서 맥주가 나오는거에요 :)
맥파이 브루어리는 이곳 제주 브루어리 본사와 제주 시내, 서울이태원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저녁이 되니 불도 피워줍니다. 11월이다 보니 바깥이 쌀쌀했는데요 이렇게 불을 피우고 앞에 담요덮고 있으면 밖에서도 마실만 할 것 같아요.
그렇게 저와 뽀로로님, 크롱님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주문하고요 ㅎ
사이드로 페퍼로니 피자를 시켰는데요! 이집 피자 맛집이에요 ㅎ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 다시가도 저는 IPA와 이 페퍼로니 피자를 먹을 것 같아요 ㅎ
수제맥주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투어는 3-40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배울 수 있었어요.
아, 제주에서는... 택시나 대리기사님 부르는게 하늘의 별따기에요... 제가 머문곳이 중문 같은 관광단지가 아니어서 그랬을수도 있고요..
술을 마실 때에는 꼭! 이 점을 명심해두시길 바라며...
제주 맥파이 브루어리 이야기는 여기까지 마칠게요! ^^
경고 : 아무리 가볍고 맛있는 술도 과음은 옳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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