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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서 Book Journey/논어로 논어를 풀다

[논어] 1-4. 내 안에 아이가 산다.

by 제니TV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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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학이(學而)" 

 

증자는 말했다.

"나는 매일 세 가지로 내 자신을 살핀다.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함에 최선의 마음을 다하지 못한 것은 없는가?
벗과 사귐에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은 없는가?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아닌가?"

[책의 좋은문장 발췌]

남이 자신을 알아주기보다는 남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되 조금의 사심도 없이 진심을 다하였는가를 먼저 살핀다.


증자는 스승 공자를 모범으로 삼아 오로지 자신의 내면을 닦는 데 전념했던 인물이다. 

 


[내 생각정리]

내면을 다스리는 것은 외면을 바꾸는 일만큼이나 쉽지 않다. 몸의 모양을 바꾸어 내는 것도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데, 그를 유지하는 것도 적지 않은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내면은 말해무얼하나,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조금의 사심도 없이 남을 위할 수 있는 자가 되려면 자기 자신을 얼마나 닦아야 할까? 매사에 빈틈없이 최선을 다하고 겸손보다는 신중에 가깝게 최선을 다함으로써 믿음을 주는 것.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증자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닦는 데 전념했다는 말에서 나는 증자에게 매력이 느껴졌다. 자신을 알아야 남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스승 공자의 말을 가장 잘 알아들은 자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겪게되는 사람과의 갈등은 내면에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있기 때문이라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다르게 안에는 상처받은 기억에 두렵거나,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 불안한 내면이 날선 행동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깊게 보아야한다. 나를 알기 위해서도 내가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내가 할 때 내가 그 행동을 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깊은 내면 안에 있는 어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어야 그 내면이 성장할 수 있다. 내면의 아이가 치유될 때, 겉으로 애쓰는 모습이 아니라 진정 마음에서 우러난 애씀이 서로에게 보이지 않을까. 행동보다 그 안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것, 관심과 관찰로 가능하다. 관심이 있어야 자세히 보려는 마음이 들고 자세히 보아야 그 마음이 보인다. 

가장 가까운 이들일수록 날선 행동이 앞서기 쉽다. 예를 들면 평소면 지나칠 수 있는 일들도 피곤한 날 어지러운 집을 보면 나도모르게 그 날선 행동이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꽂히는 날들이 있다. 나도 모르게 상처내었던 날들, 나도 모르게 받아온 상처들이 행동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매사 매순간 깨어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면에 아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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