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마 D-24 훈련일지 (2023. 2. 23일 기록)
점점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지시나요?
해가 길어지고 있고 바람의 날카로움이 달라졌어요. 물론 아직 아침에 나올 때는 많이 춥지만 낮만 되더라도 외투벗고 산책 다닐만 하더라고요... ^^
외부에 회의가 있어서 나갔다가 잠시 햇빛을 죄며 앉아있었어요.
제 옷도 점점 가벼워 지고 있습니다 :)
아침에 저의 가민이가 오늘 운동은 한계치 운동을 해보라고 제안을 해주더라고요.
매일 제안을 해주었었는데 늘 그 제안을 뒤로한 채 매뉴얼로 조작해서 일정한 속도로 한시간을 달리다가.. 요즘에는 가민이 말을 좀 들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 뭐 해보자!! 했는데... 역시나 한계치는 저의 한계를 마주하게 도와주었고요..
평소 제 심박은 많이 높은 편이 아니에요..
제가 150 넘어가면 저는 부하를 느끼거든요.. 몸이 자연스럽게 심박이 많이 오르지 않는 속도까지만 좋아하기는 하는데, 저에게 이런 약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훈련을 해주어야 대회 때 덜 고생할 것 같아요.
이번 운동 프로그램은 인터벌인데 긴 인터벌이었어요.
웜업 - 17분 한계치 심박 - 쿨다운 5분 - 17분 한계치 심박 - 쿨다운 10분 으로 구성된 총 59분의 프로그램이었어요.
심박이 범위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계속 시계가 징징거려요.
그래서 되도록 맞추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제 심장이네요 ㅎㅎㅎ
첫번째 한계치 때에는 그래도 510 페이스로 17분을 뛰었는데 두번째 한계치 때에는 535로 페이스가 훅 떨어졌네요,
역시 힘든 운동은 제가 힘들어 하나봐요...
마라톤 할 때 고수분들이 강조하시는 게 있어요.
바로,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지마세요!" 입니다.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게되면 체력 방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서 30km 이후 구간에는 거의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로 닿게 되어요.
이번에 인터벌을 해보니 정말 그 부분이 느껴지더라고요. 한 번 올라버린 심박은 두번째 한계 러닝에서 조금만 뛰어도 금새 높은 심박을 올려버려서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한계치
총 평균 페이스는 540 으로 한시간 정도 달린건데, 이렇게 인터벌이 이븐 페이스 보다 훨씬 힘든 경험이었어요. 평균 페이스가 같다고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는구나... 를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시계가 알아서 저의 약한 부분을 보완해 준다니 놀랍기도 해요.
어느날은 휴식을 권장하기도 하고, 전날 운동을 쉬고 충분히 잔 날은 2시간 반을 뛰라고 하기도 해요... 하하......
어떤 때에는 시계가 개인 트레이너 같아요. 주로 혼자 운동하는 저에게는 더없이 감사한 존재입니다.
고마워 가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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