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 벌써 한 달 앞이라고..?
오늘로 동마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어요.
밀려둔 지난 주의 훈련기록을 남겨봅니다.
동마 가기 전에 풀코스를 경험해 보려고 신청해둔 청주 무심천 마라톤도 이번 주 일요일...인데요.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자신감이 없네요... 청주 대회는 훈련삼아 나가보는 거라고.. 마음을 먹어보는데, 첫 풀코스라 그런지 쉽게 생각이 되지 않아요... 두렵기도 하고요.. 30km 이상은 달려본 경험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그 이후의 제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두려움이 큰 가 봅니다..
지난 주, 위기가 찾아왔어요. 지난 주에는 오후에 휴가를 쓰고 트랙러닝 훈련을 했는데요,
400m 되는 트랙이 근처에 있어서 40rab을 했더니 16km 를 채웠네요.
트랙훈련은 편평한 지면을 달린다는 장점이 있어요,
물 보급이나 화장실도 가까이에 있어 마음편하게 달릴 수 있지요. 거리주는 뛰다가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거나 하면 찾아서 가야 하니까요.
트랙러닝은 완전 편평한 땅은 아닌가봐요 ㅎ 가민이 측정한 해발을 보면 뾰족뾰족 잔디같네요 ㅎ
돌고 도는 트랙..
그리고 어떤 날은 천천히 달리기로 시작해보았는데요,
마라톤 할 때 초반에 오버페이스가 가장 위험하다고 해요. 일찍 에너지가 소진되서 그런가봐요.
짧은 달리기 기록이지만 확실히 첫 1킬로를 아주 천천히 달려보고 그 다음 부터 달려보니 조금씩 기록이 빨라지는게 보이네요. 마라톤 할 때에도 명심해야 겠어요.
초반에 대회 분위기에 휩쓸려 빨리 뛰지 말 것!
그렇게.. 훈련을 잘 이어가던 중...
갑자기 저녁 즈음 컨디션이 훅.. 떨어지면서 몸도 으슬으슬... 머리도 아픈 것 같고... 속도 미슥거려요..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감기약과 쌍화탕을 마시고 잤는데 밤새 앓게 되더라고요..
요즘 노로 바이러스가 유행이라고 하더니... 문제의 그 바이러스에 제가 걸린거에요... 와.. 갑자기 70대 노인의 몸이 된 경험을... 온 몸이 아프고 걷기조차 힘들고 식은땀이 나고... 토할 것 같은데 토도 안나오고...
그렇게 밤을 보내고 눈뜨자마자 병원으로 갑니다..
해열주사와 함께 링거 2개가 처방되었어요... 주사 맞고 잠들고 나니 2시간이 후닥 지났네요..
집에와서도 계속 잤어요... 낮에 그렇게 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닌데 컨디션이 떨어지니 그냥 내리 자더라고요..
푸욱 자고 그 다음날이 주말이라 다행히... 쉴 수 있었어요.
집에 있다가 어지러워서 집 앞에 좋아하는 작은 카페도 들르고 산책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
기력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아프면 무슨소용
컨디션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아프면 다 무슨소용인가요, 달리기도 아플 때는 쉬어갑니다.
주말에는 LSD 훈련을 해야 하는 일정이었지만, 과감하게 LSD 패스합니다... 이럴 때에는 회복이 중요하니까요,
일교차가 점점 심한 요즘입니다.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그래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고, 한겨울의 매섭던 바람도 조금은 부드러워지고 있어요. 이렇게 시간은 무던히 흐릅니다. 오늘의 우리의 시간도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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