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둘째를 낳고 6개월 되던 시점이었는데, 문득 몸이 너무 안좋았었거든요. 출산으로 지쳐있던 몸은 90킬로를 넘고 있었고, 커져버린 몸에 비해 체력은 한없이 바닥을 치던 때라 믿기 어렵겠지만, 픽-하면 쓰러지는 경험을 했었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찾았던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은 운동을 통해 체력을 좀 높여보는게 좋겠다 하셨고 그 길로 병원 윗층에 있는 피트니스센터를 갔던게.. 제 운동의 시작이었지요. 운동전후사진 운동을 좋아했냐고 묻는다면 그럴리가요 ㅎ 살기위해 시작한거라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아요.
1년이 지났을 즘, 비교사진을 찍어보니 제 변화가 뚜렷히 보이더라고요.. 왼쪽 사진이 2020년 2월, 오른쪽이 작년 이맘때즈음인데 운동 1년 후 정말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2022년 밴프 그리고 이제는 하이킹을 사랑하게 되었지요. 이 사진은 지난 달 밴프에 갔던 사진이에요. 계속 운동을 하니 좋은 점은, 몸의 체력도 몸의 체력이지만 마음의 체력이 정말 강해진 거에요. 제 주변에는 운동을 권할 때면 "난 이제 나이들어서 못 해" 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몸의 나이를 중요하게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 번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마음의 나이에 맞춰 삶을 가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Optimal Experience 최적의 몰입상태라는 말인데요. 자신이 어떤것을 할 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는지, 즐거운지 생각해봐야해요.
엄마가 되는 과정은 아이가 1순위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가장 후순위로 밀려나는 시기이기도 해요. 하지만 언제나 자신을 잘 챙길 수 있어야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것을 잊으면 안되요.
저는 아이 둘을 키우는 풀타임 워킹맘인데요, 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사장님 아니고 직원이기도 하고요 ㅎ 하지만 그 날 그 날 할 수 있는 한 운동은 매일 하고요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 노력해요.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게 별로 없더라고요... 마음에 들지 않는 관계들이나, 예민하게 만드는 것들은 가능하면 멀리 두려고 해요. 그 대신 좋아하는 거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저에겐 더 맞는 방식이었어요.
사람마다 가진 속도가 달라서 누군가는 3개월만에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도, 누군가는 3년이 걸리기도 해요. 저는 2년이 지나니 이제는 운동이 좋아졌어요. 자신만의 기준과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나가는 것은 삶에서 너무 중요한 일 같아요.
요즘은 주변 지인들에게 함께 운동가자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문득, 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에너지를 얻는구나..싶은 믿음과 깨달음이 생겼어요.
제 에너지가 채워지니 다름사람을 도울 수 있는 용기가 조금씩 생기는 기분이에요. 많은 분들이 운동과 친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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