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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야기 Life Journey/마음챙김 일상 Diary

사후세계 아니고 산후세계

by 제니TV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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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마음케어

사진  istock.com

사후세계 아니고 산후세계

아직 겪어보지 않았다면, 모를 그 세계에 대한 글을 나누려 해요. 

토요일저녁러닝

 

 

모두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 주말 얼마 전 둘째아이를 출산한 친구를 만나 동네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첫째는 저와 같은 해에 아이를 낳았는데, 둘째는 터울이 좀 달라 5개월 즘 전 출산을 한 친구에요. 동네에서 가장 마음 가깝게 만나는 친구라 이 친구에게 연락이 오길 기다렸는데 마침 연락이 딱! 왔지 모에요. 

친구 만나기 전 30분 먼저나와 동네를 가볍게 한 바퀴 뛰었어요 ㅎ 

맥주가 맛있으라고..... 달리고 난 뒤에 얼음생맥! 정말 맛있어요! 

저도 누구보다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던 터라, 아무리 강인하고 밝아보이는 사람이라도 그 시기를 단단하게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고 공감해요. 

아이를 낳고 나면 한 동안 아기를 돌보느라 수면, 운동, 따뜻한 식사, 샤워 등 일정 수준의 생활을 모두 잃게 되어요. 그러나 졸린 엄마들이 차가운 커피를 홀짝이고, 새는 가슴에 신음하고, 중단된 운동을 통해 비틀거리는 소셜 미디어 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특히 첫해에 엄마를 위한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그 누구도 이야기해주지 않지만, 그래서 더 어려웠던 시기 같아요. 

저는 4살터울로 아이를 낳았는데요, 4살 터울도 첫째 때 겪은 것을 둘째 때 다시 겪는 기분이었어요. 그러니 제 친구가 겪고있는 그 마음이 충분히 공감되는 저녁이었어요. 

쉽게 간과하지만, 임신을 했을 때 받는 대우 이상으로 산후케어는 마음과 몸을 회복하는 중요한 시기로 대우받아야 해요.  “우리는 임신한 여성과 그들의 파트너가 출산 계획에 대부분의 관심을 집중하는 것을 봅니다. 사실 출산은 24-48시간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산후 기간은 첫 해 전체에 걸쳐 있습니다.” 출산과정 뿐 아니라 그 이후 첫 한 해는 아이가 잘 자라야하는 시기이지만, 엄마도 잘 회복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를 두었다고, 혹은 체육관 회원권을 끊는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산후 정신 건강 문제에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불안, PTSD, 강박 장애, 드문 경우 아이를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단계까지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출산 후 1~3일 후에 기분이 바뀌는 것을 느낍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베이비 블루스"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2주 후에 사라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슬픔과 우울감이 장기간 지속되는데, 이를 산후우울증이라고 합니다. 호르몬 변화, 정체성 변화, 수면 부족, 아기 돌보기에 대한 적응 등은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만큼 충분한 이유를 제공합니다. 

자, 먼저 엄마의 잔을 채우는 데 집중합시다. 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채워진 후에 아기의 마음도 채워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수다테라피

자신의 감정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사람과 공간을 마련하여 감정을 처리하고,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세요. 신뢰할 수 있고 이해심 많은 치료사에게 기대는 것은 치유를 위한 긍정적인 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파트너가 그 상대가 되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사실 자신의 몸이 아니고서야 남편들이 온전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파트너와 매시간 울어대는 아기를 감당하는것은 그에게도 힘든 일 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해요. 


 

 

 

"임신 전으로 돌아가는 길도 온만큼 시간을 주세요."

몸과 마음의 치유

임신하기 전에 마라톤을 뛰고 날라다녔던 분들이라면, 다시 말에 올라타는 것은 점진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산후운동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임신기간 10개월동안 임신에 맞춰진 몸이 출산을 했다고 바로 돌아오지 않아요. 마음도 마찬가지지요. 그렇지만 요구되는 일들이 많아 늘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차분하게 마음을 돌보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해요. 


파트너와 함께하세요

 

아무리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도 새로운 부모로서 중요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처음 만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의도적으로 대화를 만들어서 산후세계를 준비해주세요. 수면 부족과 같은 문제와 책임을 나누고 분담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를 사전에 나누었을수록 각자가 겪는 괴리감을 줄일 수 있어요. 자기 관리와 관련하여 각자에게 필요한 것,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 완전히 신생아일 때 요리 및 청소와 같은 기타 책임을 관리하는 방법과 같은 디테일한 면까지 세세하게 준비한다면 그 후의 싸움을 많이 막을 수 있을 거에요. 

"엄마가 되는 것은 완전한 정체성 전환입니다... 이전의 자신을 잃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슬픔을 느끼는 것은 전환의 정상적인 부분입니다."

자신만의 공간

신생아를 돌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엄마가 되는 것은 완전한 정체성 전환이며, 완전히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이전의 자신을 잃은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슬픔을 느끼는 것은 전환의 정상적인 부분입니다.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하는 완전히 자율적인 성인에서 아기 일정에 얽매여 작고 종종 비합리적인 인간을 돌보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춘기 때 뇌의 폭풍이 일어나는 시기라고 하지요. 저는 사춘기를 심하게 겪진 않았지만, 산후 우울증은 많이 힘들었어요. 뇌폭풍에 몸의 폭풍까지 불어닥친 시기라고 봐야해요.  그 때는 몰랐지만, 저만의 공간을 만들고 일기를 쓰고 명상하고 이러한 변화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면 달랐을 것 같아요. 


완벽하지 않아요.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샤워를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요가 수업을 듣는 동안 아기를 안아줄 마을은 어디일까요? 우리는 다세대 가정이 아닌 따로따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립된 삶에서 우리는 도움을 덜 받고 더 많은 고립을 경험합니다. 맘카페던 어떤 커뮤니티라도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소속감을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거에요. 혼자인 느낌만큼 불안을, 우울을 안좋게 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친구가 지금 겪는 마음을 이야기해주었는데 공감도 되고 이런 친구가 동네에 있어서 저에게도 리프레시 되는 토요일 밤이었어요. 

아이를 갓 출산한 1년 안의 친구가 곁에 있다면, 마음의 곁을 조금 더 내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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