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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동 Workout Journey/기능성운동 Functional Training

크로아티아에서 크로스핏 박스를 :-)

by 제니TV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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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마지막날 이야기

크로아티아에서의 마지막 날 이야기에요.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어요. 아쉽게도 막시미르 러닝을 할 수 없는 오전이었지요. 

원래의 계획은 막시미르 공원을 뛰고 막시미르 공원 근처에 있는 크로스핏 박스에 드롭인으로 클라스를 하나 듣고 올 예정이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마지막 떠나기 전날 막시미르 공원에서 가까운 박스에 사전답사를 합니다. 

어디위치한지, 공원에서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도 하고, 직접 드롭인 등록도 할 겸요. :) 

 

자그레브크로스핏

 

아, 멋진 외관이에요! 

안에 계시는 박스 주인장님을 포함한 운동하시는 모든 분들에게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투박한 모습이지만 매우 친절하게 박스 설명을 해주십니다. ㅎ 드롭인 프로그램은 요일별 시작시간이 달랐고, 2가지가 있었어요. 티셔츠 포함한 드롭인과 티셔츠 안포함한 드롭인 ㅎ 

비용은 20쿠나(36000)이 티셔츠 포함이었는데, 기념품 겸 저는 포함 드롭인으로 클라스를 신청했지요! ㅎ

그래서 막시미르 크로스핏 로고가 새겨진 ㅎㅎ 티셔츠를 자그레브 기념품으로 모시고 왔답니다. ㅎㅎ 참 신박한 기념품 아닌가요.. ㅎ 그누구도 아마.. 자그레브기념품 중 크로스핏 티셔츠를 가지고 오진 않을 것 같단 생각과 함께... 

자그레브크로스핏

"똑똑... 안녕하세요, "

이렇게 투박하신 분이 나와 주먹인사를 먼저 걸어주십니다.

나름 긴장하며 들어갔는데, 주먹인사로 답하며 단박에 저도 웃음이 터졌지 뭐에요. ㅎ

"하하... 저 드롭인 신청하고 싶은데요.." 

"네, 가능합니다. 어서오세요. "

"수업은 내일 들으러 올게요! 같이 사진 한 장 찍어주시겠어요?" 

"물론이죠~~ 데헤헷 씨유투모로우~"

이 분을 보니... 왜 잘생긴 허스키가 생각나는건지.. ㅎ  

 

자그레브크로스핏

이렇게 인사를 하고 나와서... 다음 날 비오는데 비를 뚫고 다시 찾아간 박스에요. 

 

자그레브크로스핏

드롭인 신청을 했으니 ㅎ 천천히 제 셀카봉과 함께 박스를 둘러봅니다. 

자그레브크로스핏

2017년에 생겼다니 벌써 5년 차네요! 

자그레브크로스핏

제가 애정하는 케틀벨들이에요 ㅎㅎ 

알록달록 무게별로 다양하규나 ㅎ 

자그레브크로스핏

바벨들도 이렇게 걸려있어요! 

자그레브크로스핏

박스 내부 모습인데요 ㅎ 

링고를 포함해.. 랙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근데 이 분들 평균 신장이 크셔서 그런지... 제가 점프를 해도 잡기가 힘들어서.. ㅎㅎㅎㅎㅎ

결국 사다리를 아래 받혀두고 수업을 받았더랬죠.. 

제가.. 작은 키는 아닌데... 이곳에선 이런 경험을 다 해봅니다. ㅎㅎ 

자그레브크로스핏

 

자그레브크로스핏
자그레브크로스핏

저 플레이트들 보세요.. 멋지쥬... 

자그레브크로스핏

로잉머신들도 줄지어있고요 ㅎ 

자그레브크로스핏

에어바이크부터 저 미는 저 아이..도 있고 ㅎ 

제가 가 본 박스 중에 가장 넓고 도구들이 잘 갖추어진 곳이었어요. 

자그레브크로스핏

1층에서 반층 정도 내려온 곳에 수업공간이 있었어요. 

자그레브크로스핏

밴드들과 로프들 보이시나요.. ㅎㅎ

자그레브크로스핏

WOD가 써져있고, 실제 수업에서는 모니터에 수업 테마를 띄우고 운동했어요. 

사실.. 이날의 운동은... 제가 제일 약점으로 못하는 부류 중 하나인 풀업이었습니다... 저는 풀업이 너무 어려워요... 밴드를 걸고해도 어렵고요.. 아직은 링고로 발을 땅에 대고 해야하는 꼬맹이입니다. ㅎ 

그렇게 운동하고 알배긴... ㅎ (평소에 상체운동을 많이 안했단 의미겠지요..ㅎㅎ) 

자그레브크로스핏

"쨘-" 

마치 맞춘 듯 하게 제 레깅스와 그린크로스 입니다 ㅎ 

제 비행기는 오후비행기였는데요, 이렇게 오전에 운동을 한 시간 하고 후다닥 숙소가서 샤워하고 공항으로 이동을 했어요.

제가 내렸던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공항버스를 타고 5유로에 공항으로 이동했고요. 

이렇게 흐린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합니다. 

 

자그레브안녕
자그레브안녕

조금 지나니 날이 개어서 파란 하늘을 보여주네요.

유럽의 가을은 비가오다 맑다의 계속 반복이에요.. 

집으로 가는 길 

자그레브 직항은 없어서 저는 돌아오는 길에는 파리에서 트랜스퍼를 했는데요. 

공항에 닿기 전 숨은 그림 찾듯 에펠탑을  찾아보았어요. 

"찾았다 요녀석! ㅎㅎ"

저의 신혼여행지이기도 했던 파리는, 저에겐 어나더 슬픈 이야기를 가진 도시인데요.. (파리에서 가방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 --> 어딜가든 사건사고가 늘 터지는 저...입니다... 똥손인가봐요. ㅎ   

아니면.... 아주 아주 큰 대운이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그렇게라도 믿고 싶네요 ㅎㅎ 

파리샤를드골

파리공항에 내리니 공항내에서 트레인을 타고 이동합니다. 

길치인 저는.. 또 반대방향으로 갔다가 또 타고 와요 하하..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지 ㅎㅎㅎ 

파리샤를드골

왜 사람이 없는가... 

그 이유는... ㅎㅎ 제가 잘못타서에요.. 하하.. 

안녕딸래미

이렇게 길고 긴 여행을 와서... 저의 반가운 아가들을 만났어요 ㅎ 

엊그제 세 돌을 지난 제 딸래미는.. 캐리어를 타고 놉니다.. 엄청 신나하네요 ㅎㅎ

먼 길을 돌아온 저의 그 캐리어... ㅎㅎ  

 

자그레브 여행을 마치며

일 외엔 아무 계획없이 갔던 자그레브에서 저는 어떤 때보다 좋은 여행을 하고 돌아왔어요. 공원러닝과, 메드베드니챠의 베드베드니아 성곽 하이킹, 플리트비체 산책 그리고 크로스핏 클라스까지.. 

저에겐 종합선물셋트 같은 시간이었지요.

낯선 곳에서 반갑지만은 않은 낯선일을 경험한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벌써 미화된 것인가...)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앞날은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예측을 한다해도 빗나가는 경우도 많고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지요. 여기에서 배운것은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자주 변화를 주어야 유연해 집니다. 그래서 크로스핏이 어쩌면 인생과 참 닮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안전하게 일상으로 온 저에게, 저의 부재를 잘 버텨내 준 가족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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