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시작] 나를 알아가는 공부
나름 평범하게 자라서 좋은 직장을 얻고, 결혼을 하고, 토끼같은 아들도, 딸도, 집도, 차도, 평생의 숙원사업이던 다이어트에도 성공을 했다. (매우 주관적인 나의 기준에서의 좋음과 성공을 말한다.) 기적같은 일이었다. 실력이 좋아서라기 보단 운이 좋은 인생이었고, 무슨 자신감인지 시작하는데 겁이 없었다. 종교가 없지만, 신이 나를 보살피는 느낌이었고, 늘 그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후 최근 나에게 큰 무기력이 찾아왔다. 내가 꿈꿔오고 바래왔던 것들을 다 가진 느낌인데, 이런 것들을 다 이루고 나면 엄청엄청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더이상 이룰 목표가 없어서도 아니었고 해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이 전의 부족했던 때에도 잃지 않았던 나의 빛을 잃은 느낌이었다. 그 안에 '나'를 잃어..
2022.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