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천왕봉 등산기록
2022.01.22
오늘은 속리산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속리산 등산은 법주사 소형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법주사 소형주차장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유료 주차장으로 주차비는 5천원 이었어요.
겨울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았는지 주차장은 꽤나 여유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등산로를 찾아 쭉 걷기 시작하는데, 인상적인 것은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까지 무려 4키로 정도의 길이 있어요. 산은 좋아하지만 등산은 안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곳만 산책하고 돌아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왕복 8키로니까요.
저는 등산을 좋아한 지 그리 오래 된 사람이 아니어서 겨울 등산은 아직 제게 낯선 영역인데요. 눈이 왔을 것을 대비해서 차 트렁크에 등산스틱과 아이젠, 스패츠까지 겨울 장비들이 있었지만 이 날 날씨는 포근했고, 산 아랫동네에 눈이 없길래 용감하게 차에 모두 그대로 두고 출발합니다.
(하하....... 이게 어마어마한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
이렇게 용감하게 산책을 시작해서 4키로를 걸은 후 등산이 시작됩니다. 이 날 등산을 하던 분들은 아주 친절하셨어요.
"윗쪽은 많이 미끄러워요." "안녕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등산했거든요... 아마 제 발에 아이젠도 없이 ㅋ 스틱도 손에 없이 올라가는 제가 한없이 불안하셨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오르고 올라 천왕봉이 닿을 듯 말 듯 할 지점부터... 네......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해요.
사람들이 많이 오가며 다지고 다져진 미끄러운 눈과, 눈에 덮인 바위는 바위인지 눈인지 분간이 안되기 시작하는 지점이 오면서 아름답던 풍경은 점점.. 두려웠지요.
오르면서 심지어 내려올 때 걱정을 해요.. 내려오는 건 더 힘든데 어쩌지....... 그래도 천왕봉은 보고싶고,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가자 모르겠다.. 하고 천왕봉을 만납니다. 이 날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봅니다.
아니 그런데 속리산 천왕봉 왜이리 귀여운거에요. 귀여운 정상석을 끌어안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웃고있네요 제가... ㅎ
내려오는 길에는 네 발로 내려왔어요. 그나마 신발은 등산화라 다행이었지 이 날 많은 교훈을 얻고 왔어요.
겨울 등산에 아이젠과 등산스틱은 안쓰더라도 들고가야 한다는것을요.
이렇게 산을 타고 내려오니 한 5시간 정도가 지나있더라고요.
좋은 등산 이었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워서 날씨가 조금 풀리면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요.
그 땐 문장대도 함께 들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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